6월 말 7월 초의 흐리고 습한 날씨는 물러가고 며칠 전부터 뜨거운 시간이 찾아왔다. 하늘을 가린 먹구름은 크고 하얀 뭉게구름으로 바뀌었고 그다음에는 푸른 하늘로 사라졌다. 거칠 것이 없어진 태양은 대지 모든 곳을 달구고 있다. 이런 날씨의 주말은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오후 2시의 약속에 맞춰 불타는 거리로 나섰다. 나가기 싫은 외출이지만 이제 와서 무를 수는 없었다. 예상 했던 대로 모든 것을 다 익혀 버릴 것 같은 햇빛이 내리 쨌고, 거리는 이미 충분히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휴대폰 속의 이 지역 기온은 34도지만 오후 2시 이 곳의 온도는 지열, 복사열, 도시 열섬 현상 등을 더하면 분명 3~4도 더 높을 것이 분명했다.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지 않는 외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