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한국귀국 3

일본 생활의 연인 Part 2

세 번째는 일본 있는 한국 여성과 만나는 경우이다. 이는 유학생 카페나 페이스북, 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만나는 것으로 한국에 있을 때와 같다. 일본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한국인으로 동질성이 있으므로 좀 더 친밀해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2004년, 2005년에도 제법 한국 여성 IT개발자가 일본으로 넘어 왔다. IT동기 선후배 이성 간 커플이 된 경우는 2팀 정도 보았다. 네 번째는 한국에서 사귀던 사람을 일본 회사에서 자리를 잡고 나서 데려오는 경우이다. 일본 회사 생활 2~3년차 이후 생활이 안정되면, 큰 부담이 없이 한국에서 사귀던 사람과 결혼해서 (동반자 비자로) 일본에 데려오는 방식이다. 일본은 전세 제도가 없으니, 신혼집을 구하는 게 월세 정도 밖의 선택지가 없으므로, 좀 더 가볍게 ..

일본 사회 생활 마무리 Part 5-3(에필로그)

2008년 1월 1일은 한국 본가에 있었다. 2007년 연말 연시 연휴를 이용해서 집에 왔다. 2008년 새해 해맞이를 하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살지에 대해서 다짐하고 소원을 빌었다. 이제 일본에는 일하러 가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행이라면 가끔 맘 내킬 때 자유롭게 가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은 우선 서울이 아닌, 내 고향 근처에서 IT분야로 취업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나름 젊은 시절 4년의 IT 경력과 약간의 저금만 믿고, 아무런 준비 없이 털썩 귀국한 무모한 결정이었다. 당장은 4년간 열심히 외국 직장 생활한 나에 대한 보상으로 유럽 배낭여행이라도 1달 정도 다녀올까라고도 생각했다. 귀국해서 첫 일주일 동안, 부모님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잡코리아 및 사..

일본 사회 생활 마무리 Part 5-1

약 4년의 일본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먼저, 2008년 2월 29일까지 일본회사를 출근한 후, 퇴사한다. 다음, 2008년 3월 21일 정도에 한국으로 귀국한다. 2개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사이의 각종 정리 절차의 귀찮은 디테일이 숨어 있기는 했지만, 일본에서 모든 걸 버리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마당에 큰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우선 회사 근처에 살던 집은 3월 2일쯤 퇴거하기로 하였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 곳에 오래 있을 필요가 없었다. 대신 살 곳으로 2003년 한국에서 IT일본어연수 때 같은 반이 동기형 집에 2주 정도 신세를 지기로 하였다. 동기형께 1개월 정도 월세 또는 하숙비를 드리려고 했는데, 의리와 맘씨 좋은 형은 거절하고 편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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