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제목:피터 린치의(Learn to Earn)
저자: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역자:고영태
출판사:흐름출판
독서일:2022.08.02.~2022.08.27.
소장여부:소장
페이지:344
여름 휴가 때 좋은 책을 읽고 싶었다.
그 전에 도서관에 책 안내 진열대에 있어서 관심이 갔는데,
다음 방문 때 없어서 확인하니 대출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직장 독서 교육에서 선택했다.
이 책의 영어 원서는 1995년에 출판되었다.
한국어판 초반은 2011년 출판되었다.
책 속의 경제적 상황과 기업 정보는 1990년 초반 정도까지 설명되어 있다.
본문 속에 살짝 언급하는 일본의 장점과 도전도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의 당시 일본 경제 성장 속도와 미국의 견제가 생각난다.
2022년 현재 일본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중국을 견제하는 지금의 미국과는 다른 느낌이다.
2021년 최신 개정판이라고 하지만,
2022년 현재 상황과는 거리가 있는 약 1세대(30년) 전 이야기로 확실히 고전적으로 느껴진다.
1994, 1995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인터넷과 IT 혁명(지식정보화 혁명) 시작 시기와 관련 기업의 내용이 없다.
현재의 IT 성수기의 각종 스타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만
최초 PC 시장 개척과 PC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설명하고 있다.
Google, Amazon, Facebook, Netfix, Tesla 등
현재 글로벌 스타 기업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으니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
책은 철저히 미국 기준으로 쓰여 있다.
목차의 ‘1장 자본주의의 역사‘는 미국의 건국 후부터
1990년대까지 미국의 자본주의와 기업의 성장 이야기이다.
19세기 후반까지 미국은 유럽 선진 제국보다 급이 낮은 식민지에서 독립한 개발 도상국이란게
조금 뜻밖으로 느껴졌다.
현대 자본주의는 대부분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미국에서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제 해방 이후 한국에 도입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미국이 원산지라고 할 수 있다.
‘2장 투자의 기초’는 대부분의 투자 기술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빨리 시작해라”, “장기투자해라”, “분산투자해라”, “기업 가치를 살펴라” 등은 기시감이 드는 내용이다.
각종 투자 기술 책이 먼저 주장한 내용은 아닐 것 같고,
이 책에서 주장하는 투자의 기초도 1900년대 초기 대중 투자 시대에 전해져 오는 격언 같은 거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책을 읽어 보면 (미국) 기업의 이야기는 자료 수집과 스토리텔링으로 생각된다.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다른 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저자인 피터 린치의 혜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일반적인 내용이라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전형적인 유명인의 출판기념회용 책인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이 회고록 같은 책을 출판하는 일이 많다.
그때 한번씩 드는 생각이, "자기 본업에도 바쁠 건데, 어떻게 이렇게 책을 다 썼지? 참 대단하네." 라는 생각을 한다.
본인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책 내용을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정치인이나 유명인은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 이야기를 하면
그것을 전업 저자가 따로 정리해서 책으로 엮을 수 있게 정리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도 피터 린치는 자기의 핵심적인 이야기만 하고,
공동 저자인 존 로스차일드가 나머지를 자료 수집하고 이야기로 만들고 정리해서 책으로 만든 것 같다.
뒷 표지의 화려하고 달콤한 문구는 좀 헛웃음이 났다.
“초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춘 투자 입문서” 라... 잘 모르겠다.
피터 린치만의 엄청난 투자의 비밀은 숨겨져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투자 입문서 인지 도 잘 모르겠다.
그냥 미국 유명인이 대부분 내는 출판기념회용 책의 번역본이란 생각이 든다.
------------- 서평 끝 -----------------
------------- 개인적 책 선택의 사유와 느낀 점-----------------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요즘처럼 경제에 민감 시기에,
조금 금액이지만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왠지 기본은 알아야 할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다.
투자는 책을 본다고 이길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기본 정보나 지식도 없이 피 같은 돈을 투자라는 전쟁도 보내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의 시대이다.
적어도 2022년 한국은 자본이 우선인 사회이다.
자본이 부유한 사람은 우월하고, 빈약한 사람은 열등하다 생각한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각종 자본 상승 수단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피터 린치는 책 설명처럼 전설적인 성공의 펀드 운영자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거대한 부를 쌓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그 성공 비법을 알고 싶어 책을 골랐다.
사실, "000로 부자 되기", "성공하는 주식(부동산) 강좌" 같은 노골적으로 약을 파는 듯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책에는 노골적인 돈이 될 수 있는 투자 기술이나 선구안 같은 부분은 거의 없다
자본주의와 미국 기업의 역사와 기업의 흐름 등 큰 틀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통해, 부자가 되거나, 투자의 자신감이나 통찰력 같은 게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자본, 기업과 본인 투자 능력, 멘털 관리 등에서 조금은 지식을 얻는다.
경제적 환경에는 3가지 기본적인 상태가 존재한다. 뜨겁거나(과열) 차거나(침체) 온화한(정상) 상태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즉 경기가 과열 상태가 되면 투자자는 초조해진다. 반면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투자자는 우울해진다. 투자자가 바라는 것은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온화한 기후이다. 그러나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온화한 경제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 경제는 과열에서 침체로 또는 침체에서 과열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P.249) |
전문 투자자들은 경기 과열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한다.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 원자재와 노동력 공급이 부족해진다. 무엇이든 부족한 상태가 되면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강판,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을 더 많이 지불하게 되고 결국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 가격을 올린다. 근로자도 모든 상품의 가격이 올라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되면 회사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중략) 새로운 쇼핑몰이 건설되고 공장이 확장을 하면서 많은 기업이 건설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 신용카드로 많은 물건을 산 소비자들의 카드빚도 동시에 늘어난다. 결과는 은행의 대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은행은 다른 기업의 전철을 밟는다. 은행도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돈을 빌리는 비용도 상승한다. 모든 것이 오르는 상황에서 반대로 내려가는 것은 주가와 채권 가격뿐이다. 투자자는 기업이 물가 상승만큼 빠르게 이윤을 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에서 빠져나온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물가상승기에 주식과 채권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경제는 과열 상태를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 높은 자금 조달 비용 때문에 휴힉을 취할 수밖에 없다. 주택 대출과 카드 대출 이자가 오르게 되면 더 이상 주택을 사지 않고 카드도 덜 쓴다. 새 집을 사지 않고 살던 곳에 계속 거주하고 새 차를 안 사고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닌다.(P.250) |
2022년의 세계 경제 상황과 거의 일치하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고 한다.
미국은 엄청난 지원금과 정부 지출금 추가 발행으로 달러의 가치가 떨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로 몇몇 지역 생산 기반이 마비되었고, 미국과 무역 분쟁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제재로 천연가스와 석유, 곡물 자원의 수입은 어려워지고 자원 가격이 폭등하였다.
그 외 나라도 자국의 자원(식량, 원자재, 광물, 연료, 반도체 등)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세계 협업 경제 체계에서 각 나라의 사정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본의 가치는 추락하고 자원이 무기화 되었다.
1970년대, 1980년대와 다르게 실물 경기도 큰 호황은 아니다.
하지만 책의 말처럼 대출 금리는 올라가고, 주식, 채권은 떨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돈 가치가 떨어지면,
실물 자산인 부동산은 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한정되므로 가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출로 가치가 끌어 올려진 한국의 아파트 같은 부동산은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경제의 큰 틀을 책에서 잘 집어내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피터 린치가 주장하는 핵심으로 생각되는 말이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9번의 경기 침체를 목격했는데,
여러분은 일생 동안 10차례 이상의 경기침체기를 겪게 될 것 이다.
불황이 올 때마다 경제가 불안하기 때문에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뉴스를 듣게 될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미국은 대공황 이후 모든 불경기를 다 극복했다는 것이다.
앞서 살펴 본 것처럼 경기 침체는 평균 11개월 동안 지속됐고 162만 개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 호황기는 평균 50개월이었고 924만 개 일자리가 늘었다.(P.256)
"(좋은 기업을 분석하여 투자하고 버티며) 투자자여 용기를 가져라" 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는 탐욕과 조바심, 공포를 피하기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투자에 대한 견해는
투자한 돈을 모두 잃어도 삶에 상관없는 금액 만큼만 하고
잊고 지내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투자에 대한 일희일비하는 마음보다는
삶에 대해서 좀 더 소중한 것에 집중하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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