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기시미 이치로)
제목:마흔에게
저자:기시미 이치로
역자:전경아
출판사:다산초당
독서일:2018.12.12.~2022.09.02.
소장여부:소장
페이지:255
《마흔에게》는 아마 내가 마흔 살 생일을 지날 때 그쯤 구입했다.
당시에 책을 사서 몇 장 읽어보고 나서 다시 펼쳐보지 않았다.
마흔 살 즈음에 책을 샀지만, 미루고 미루다 마흔 중반에 책을 다 읽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저자의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작은) 행복을 찾아라는 내용과
마흔 중반의 내가 갖는 욕심과 행복이 불일치 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나이가 들면 이 책의 내용을 진심으로 받아 들일지 모르겠다.
저자 소개 첫 문구는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 라고 되어 있다.
아들러가 누구지 란 생각이 먼저 든다.
마흔 중반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
아들러 심리학이니 독일계 심리학자 거나 의사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개인심리학'을 창시했고,
개개인의 특성을 맞춘 심리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 주요 개념 개인은 나누어질 수 없는 전체로서 사회 내에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기본적 전제를 가지고 아들러(Adler, 1870-1937)는 개인심리학을 개발하였다. 그는 인간 행동의 원인보다 행동의 목적을 강조했으며, 인간은 열등감을 극복하여 자기완성을 이뤄야 함을 강조하였다. (위키백과, 개인심리학) (https://ko.wikipedia.org/wiki/%EA%B0%9C%EC%9D%B8%EC%8B%AC%EB%A6%AC%ED%95%99) |
스스로 마흔이 되었다는 사실에, 서른다섯살 이후부터 성장보다는 조금씩 쇠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더 컸다.
이제는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 수 없을 것 같고,
그 나이까지 큰 성공을 이루지 못했으니,
아쉽고 후회가 드는 시간이 커졌다.
당시에 《마흔살, 이제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같은 제목의 책에 눈길이 갔다.
뭔가 책 속에 길이나 방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비슷한 제목의 가벼운 철학책도 관심이 많았다.
마흔 살까지 만들어온 삶(인생)의 무게를 단지 책 한 권을 읽고, 무시하거나 괜찮아라고 말하기에는, 무거웠다.
그래서, 책에서는 자신의 가치와 사는 의미를 ‘생산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한다.
저자의 “우리는 자신의 가치와 사는 의미를 ‘생산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십상이다.” 말처럼,
늘 사회적 지위, 경제적 성공을 목표로 살아왔다.
미디어를 장식하는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스포츠 선수, 각종 전문가들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성공을 가진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들처럼 또는 그들 같이는 아니지만,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성공은 똑같이 선망한다.
책에서는 스스로의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위가 아니라 ‘'앞'을 향해 간다. (중략) 하루하루의 삶을 즐기기 위해 틈틈이 요리조리 방법을 궁리하는 시간도 소중한 ‘한걸음’입니다. (P.41)”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각자에게 고유한 것이라서 누구도 흉내낼 수 없습니다. 누군가 행복해 보여서 부럽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사람의 행복이 아니라 성공에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P.197)” |
사실 남이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 줄수는 없다.
스스로의 행복은 본인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지, 타인이 주입할 수 없다.
마흔이 되고, 그 후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현실적으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쉬운 방법이다.
극 소수의 능력자와 젊은 시절 성공을 이룩한 타인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것 하며,
위로 향해 가는 것은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력도 실력과 체력, 기회가 필요하다.
마흔이 지나고 노화하는 시기에는 쉽지 않다.
책에서는 이 시기에 새로운 도전도 생산성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앞'으로 가는 수단으로 생각하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노력이 성과로 변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욕심을 버리고 행복으로 생각하라는 말로 느껴진다.
그동안 몇 번 책을 읽으려고 해도 몇 장 읽기가 어려웠다.
이런 저자의 의견에 대해서, 아직 수긍을 못하고 인생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과, 공대 출신이라서 그런지, 마흔도 중반이 다되었지만,
아직 노력 → 생산성 →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경제의 논리가 머릿속에 있다.
좀 더 나이를 먹고, 《쉰에게》 또는
은퇴할 시점인 《예순에게》 정도 되어야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이 마음속으로 들어올 것 같다.
책 뒷 표지의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 문구는
거의 동의하지만, 약간의 개인적 의견으로
"춤은 은퇴 전에 천천히 시작하고, 아직은 마라톤 완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다.
책 속에는 이런 나의 의견에 재반론 하는 것처럼,
마흔부터 욕심을 버리고, 은퇴 후 춤(인생)에 대해서 준비하라고 한다.
많은 중년 남성들이 은퇴에 대한 사전 준비 없어서,
은퇴 후, 도서관에서 시간 때우거나 상실감에 사로 잡혀 급격히 노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그래도, 마지막 반론으로
"저는 춤은 한 55살 정도 부터 시작하고, 아직은 더 좋은 마라톤 완주 성적을 위해 뛰겠습니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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