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비행(리차드 도킨스)
제목:마법의 비행(Flight of Fancy)
저자:리처드 도킨스
그림:야나 렌초바
역자:이한음
출판사:을유출판사
독서일:2022.10.05.~2022.10.30.
소장여부:소장
페이지:336
이제까지 읽은 리처드 도킨스의 책은 어려웠다.
《이기적 유전자》, 《신, 만들어진 위험》, 《영혼이 숨쉬는 과학》을 읽으면서 뭔가 쉽게 말하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난해하게 느껴졌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은 선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이런 종류의 책에서는 리처드 도킨스를 제외하고는 선뜻 손이 가는 책이 없었다.'
책 표지의 화려한 비행체들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용 그림이 많은 ‘비행의 원리’ 같은 책처럼 느껴졌다.
책의 내용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많은 첫 표지가 이전의 리처드 도킨스 책들과 다르게 느껴졌다.
책을 집어 들고 쓰윽 훑어보니, 표지처럼 천연색의 그림이 많이 실려 있었다.
그림 작가는 ‘야나 렌초바’라고 되어 있다.
그림은 저자의 설명을 실제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었다.
누구나 어릴 때 관심이 많았던 비행이란 주제를 리처드 도킨스 답게 진화와 생존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생존을 위해 기능으로써 비행에 최적화하는 각 동식물을 설명하고,
인간의 비행에 대한 관심과 기술발전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제1장 비행의 꿈 지구상의 만물을 붙들어 매는 중력이란 제약을 벗어나, 인간의 꿈인 비행의 원리와 비행의 장단점을 알기 위한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있다. 제2장 비행은 어디에 좋을까? 리처드 도킨스 답게 ‘비행은 어디에 좋을까?’란 물음에 대한 답으로 ‘적자생존’이라 하였다. 제3장 비행이 그토록 좋은 것이라면, 왜 일부 동물은 날개를 버렸을까? 생존이란 생명체 최고의 가치가 있음에도 왜 일부 동물은 날개를 버리고, 비행을 하지 않게 되었나에 대해서, 비행을 위해 (번식을 위한) 경제적 비용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 환경에서는 날개를 버리고 생존과 번식에 더 집중하며 진화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4장 작다면 비행은 쉽다 크기가 2배 커질 때, 부피와 무게는 2^3승으로 커진다. 따라서 생명체의 크기가 커지면 비행에 필요한 기관의 크기와 에너지도 부피와 무게에 맞춰 커져야한다. 따라서 비행에는 몸집이 작을수록 더 좋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5장 몸집이 크면서도 날아야 한다면, 표면적이 더 높은 비율로 늘려야 한다 몸집은 생존 경쟁에서 클수록 유리하므로, 작지 않은 몸집으로 비행을 해야하는 경우에 대해서, 5장의 제목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표면적이 넓을수록 공기를 받는 면적이 그 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제6장 무동력 비행:낙하와 활공 표면적이 넓은 상태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낙하와 활공을 설명하고 있다. 날다람쥐, 날치, 낙하산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제7장 동력 비행과 작동 방식 이 장은 무동력 비행이 아닌 추진력과 양력을 발생시켜 비행하는 동력 비행을 설명하고 있다. 제8장 동물의 동력 비행 인간이 만든 동력 비행체와 비슷하지만 더 섬세한 동물의 동력 비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생명체의 비행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제9장 공기보다 가벼워지기 인간과 동물의 동력 비행 원리를 알고 난 다음, 더 효율적으로 비행하기 위해, 공기보다 가벼워지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10장 무중력 지구상 모든 물체에 제약인 중력에 맞서기 위한, 무중력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이외의 동물이 무중력 상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주 정거장에서 무중력 상태도 중력에 영향을 받는 운동이며, 우주 비행사가 갖을 수 있는 무중력 상태는 벼룩의 점프를 통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주 비행사와 벼룩은 무중력 상태는 유사하고, 무중력이 유지되는 시간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함) 제11장 공중 부유 생물 이 장은 수생 부유 생물(플랑크톤과 같은)과 비슷한 운동을 하는 공중 부유 생물을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리처드 도킨스의 동료이자 친구인 ‘윌리엄 해밀턴(William Hamilton)’을 기리기 위한 장 같다. 제12장 식물의 ‘날개’ 이 장은 비행하는 식물(대부분 비행하는 씨앗과 곤충, 조류에 의해 꽃가루 매개)을 설명하고 있다. 제13장 진화한 비행 기계와 설계한 비행 기계의 차이 진화로 발전한 동물 비행자와 인간이 설계한 비행 기계의 비교를 하고 있다. 동물 비행자는 진화를 통한 장시간에 걸친 유전자 선택으로, 인간 비행 기계는 단시간의 설계, 개선을 통한 개발로 탄생한다. 이 둘의 차이와 공통점을 설명하고 있다. 제14장 반쪽짜리 날개는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 진화를 통한 무에서 유로 완전한 날개를 갖는 과정은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중간 단계인 반쪽짜리 날개 상태에서 동물은 어떤 효용이 있는 지를 설명한다. 아마 도킨스의 반대자들에 대한 사전 대응 같다. 제15자 외향 충동:비행을 넘어서 이 장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과거 신대륙 발견과 같이, 미래에 화성 탐사와 이주와 같은 큰 꿈도 과학으로 이룰 수 있다고 하고 있다. |
마지막 문장이 저자의 핵심 주장일 것이다.
나는 과학 자체를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영웅적인 비행이라고 여긴다. 문자 그대로 다른 세계로의 이주든, 낯선 수학적 공간을 추상적으로 날아다니는 마음의 비행이든 간에, 그 비행은 망원경을 통해서 저 멀리 멀어지는 은하를 향해 도약하는 것일 수도 있고, 빛나는 현미경을 통해 살아 있는 세포의 엔진실 깊숙이 잠수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거대 강입자 충돌기의 거대한 원형 통로로 입자를 가속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장엄하게 팽창하는 우주의 미래로 나아가거나, 태양계의 탄생 이전으로 암석을 계속 역추적하여 시간의 기원 자체를 살펴보는 것처럼 시간 속을 날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비행이 중력으로부터 세 번째 차원으로의 탈출인 것처럼, 과학은 일상생활의 평범함으로부터 나선을 그리면서 상상력이 점점 희박해지는 높이까지 탈출하는 것이다. 이제 날개를 활짝 펼치고, 과학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지켜보자(P.322). |
책은 비행이란 구체적인 행위와 동물, 식물, 인간, 기계 등 구체적인 객체와 친절한 그림을 통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왠지 저자도 대중을 위한 과학안내서적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과학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멋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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