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제목: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저자:테오 컴퍼놀
역자:하연희
출판사:생각의길
독서일:2023.1.7.~2024.1.7.
페이지:244
ISBN13:978965125753
소장여부:구독(밀리의 서재)
※ 2024년 2번째 독서
독서배경
몇 년 전부터 이북리더(e-book reader) 기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태블릿 기기가 아닌 전용 이북리더를 사면 좀 더 전자책을 많이 읽을까 궁금했다.
인터넷에서는 태블릿 기기는 웹서핑이나 스트리밍 감상으로 정신이 빨리는 경우가 많고,
전자책 텍스트를 읽기에는 이북리더의 전자잉크(e-ink) 화면보다
눈이 피로해서 잘 안 본다는 글이 많았다.
싸지 않은 이북리더를 사고 나서, 전자책은 별로 읽지 않고,
느린 속도 때문에 태블릿으로도 거의 활용 못해서 비싼 쓰레기가 될까 우려되었다.
그래서 이북리더 기기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다.
그 중 누군가가 태블릿기기에 ‘밀리의 서재’나 공공도서관 앱을 설치해서
전자책을 읽어보고 전자책 독서가 맞으면 이북리더를 구매하라고 조언을 했다.
‘밀리의 서재’는 한 달 무료 이용이 있어 가입했다.
막상 집에도 읽지 않은 종이책이 10권은 넘게 있는데, 괜한 일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밀리의 서재’ 앱 안의 포털 사이트에서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을 추천해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
전자책의 표지는 그냥 책의 첫 이미지로 다가온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책 자체가 무거운 텍스트 위주의 설명보다는,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그림 위주로 정보를 전달하려고 의도 인지,
가벼운 손 그림으로 표지가 그려져 있다.
저자와 작품
이 책의 저자는 ‘테오 컴퍼놀Theo Compernolle’ 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신경정신과 전문의, 심리치료사, 비즈니스 컨설턴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브레인 체인》의 핵심 내용을 뽑아 모은 베스트 축약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브레인 체인》이란 한국어판 책은 아직 출판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원제는 네델란드어로 출판된 《Zo hasl je meer uit je brein》인 것 같다.
※ 본 블로그에서 출처 페이지는 ‘밀리의 서재’ 전자책 뷰어 속의 총 228페이지로 보기를 기준에서 나왔다.
차례
이 책의 차례는
- 1장 뇌와 과학기술 사이의 시너지로 결정되는 미래
- 2장 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 지식과 ICT
- 3장 다섯 가지 브레인 체인
- 4장 브레인 체인을 푸는 다섯 가지 방법
- 5장 뇌의 지적능력을 키우는 키워드
이고, 각 장 속의 하나의 토픽은 1~3페이지 이내의 간단한 설명과
핵심 주제어, 그림 등으로 5~7페이지 정도이다.
서평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뇌에 관한 기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 ICT에 접속된 ‘커넥티드(connected)’ 상태가 지속되면 지적 생산성이 감소하는 원리와 이유
- 멀티태스킹을 하면 결과적으로 질과 창의성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시간도 4배에서 10배가 더 걸리는 이유
-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면 뇌의 기억 저장 기능이 활동하는 이유 등
저자는 인간의 뇌를 3개의 기능적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반사용 뇌’, ‘사고용 뇌’, ‘저장용 뇌’ 이다.
자극에 의해 유발된 반사 반응을 중단할 수 있는 능력,
잠시 정지한 채 목표를 반추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 진화의 진정한 역사적 혁명이다.
(중략)
이러한 추상적 사고는 언어의 기반이자 과학, 종교 등
관념적 주제에 대한 토의할 수 있는 능력의 기반이 된다.
(중략)
생각하는 뇌는 느리게 움직인다.
또한 지속적인 주의와 집중이 필요하다.
게다가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피로를 쉽게 느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생각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P.44)
저자는 뇌의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은 효율성, 생산성, 창의성에 손실을 입힌다고 주장한다.
책 속에서 동시적 멀티태스킹을 수행 할 때 문제를 지적했다.
문제1: 끊임없이 업무처리를 (진행 도중에) 전환해야 한다.
문제2: 부분적 부주의로 인해 환상과 착각이 생긴다
(예로 멀티태스킹 도중에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 있지 않게 된다. )
문제3: 여기저기 생긴 (정보의) 균열을 뇌는 추측으로 메우려 한다.
(이제, 상대방이 하지 않은 말을 들었다고 추측하게 된다. )
보통 직장 내에서 늘 부족한 부서 인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직원을 선호하고 유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업무 처리 오류의 위험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멀티태스킹 방식으로 많이 벌리고, 동시에 처리하려고 하는 직원을 보면,
95% 정도의 일은 잘 처리하지만, 디테일을 파고들면 기반이 허술할 때가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하면, 실수고 고치겠다고 인정하면 좋은데,
이상한 업무 처리 부심 같은게 있는지, 실수를 잘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거나
최악으로 업무 지시나 상대방이 잘못되었다고 거짓말을 말한다.
결국 시시비비를 따지다 보면, 책 속의 멀티태스킹 문제처럼,
부분적 부주의로 상대방을 못 듣고 놓친 부분이 발견된다.
그럴 때는 은근 뻔뻔하게 ‘아, 이 부분 B네요. 저는 A로 들었는데...’라고 변명한다.
마치 업무 상대방이 전달에 실수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처럼...
업무에서 이런 케이스에 짜증이 솟구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왠지 그 직원의 업무 스타일이 이해가 되었다.
물론 변명하고 뻔뻔한 자세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자는 감정에 휘둘리는 이유가 ‘반사용 뇌’가 우선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아직도 위험 및 각종 이벤트에 대한 대응은 ‘사고용 뇌’보다는
과거 생존을 위해 최적화 된 ‘반사용 뇌’가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사용 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주도권을 획득한다.
‘반사용 뇌’가 추측을 거듭하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다.
상사의 말을 해석하기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타 부서와의 업무 이슈로 충돌할 때,
직속 상사가 ‘거, 힘들지만 타부서 좀 지원해 주자고’라고 말했다면,
‘xx, 지는 실무 안한다고 쉽게 말하네...’라고 반사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 때는 이미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서, 말을 받아들이기 무섭게,
'반사용 뇌'에서 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여유가 있다면 좀 더 생각을 해볼 것이다.
‘ 이 상태에서 상사의 입장은 충돌보다는 중재하고 정리해서 진행해야 하는 입장일 것이다.
실무와 같은 입장에서 강대강으로 맞서면 차상위 상사에게 엄청 깨어질 거니...
출구 전략으로 저렇게 말 하는 것이겠군.’
이렇게 생각하면 좀 더 지시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저자는 최상의 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 충분한 휴식
- 멀티태스킹 업무처리 자제
- ICT 초연결(connected) 상태에서 벗어나라
라고 했다.
전자책에 대한 감상
태블릿 기기로 전자책을 완독한 것은 처음인데, 은근히 읽을 만했다.
흔히 말하는 종이 책장 넘기는 맛이 없었지만, 화면을 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종이책보다 집중해서 읽기는 약하지만, 대신 읽기의 속도가 빨라서 괜찮았다.
방대한 디지털 서재에서 읽고 싶은 책만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사기에는 애매하고, 도서관 대출하기에는 지저분한 오래된 고전, 문고본책 ,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책이지만 현재 없어 다시 못 읽는 책 등을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디지털 음악처럼 중간에 금방 다른 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많지만,
그 가능성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 편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또한, 기기와 이용자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글꼴 모양, 크기, 줄간격
및 배경색,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어서 보기 편했다.
태블릿 기기 화면으로 보는 텍스트도 저반사 액정 필름을 붙였고,
전자책 앱의 배경색, 밝기 최적화가 되어서 인지 편했다.
태블릿 기기에서 비행기모드로 놓고, 와이파이를 끄고 책을 읽는 경험이 괜찮아서 계속 이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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