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용(칼 세이건)
제목:에덴의 용
원제:The Dragons of Eden:Speculations on the Evolution of Human Intelligence
저자:칼 세이건(Carl Sagan)
역자:임지원
출판사:사이언스북스
독서일:2023.3.14.~2023.4.3.
페이지:326
소장여부:대출
2023년 봄이 찾아왔음을 느끼고,
새해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였다.
아직 학생 때의 버릇이 남아 있는지,
2월까지는 전년도 같고, 날이 풀리는 33월부터가 진짜 새해 같은 기분이 든다.
또 변명처럼, 3월 조차도 꽃샘추위로 쌀쌀하기 때문에
진달래와 각종 봄 꽃들이 만발하고,
나무가 연두색 새 잎이 돋아 나는 4월이 진짜 새해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4월 되면 이미 한해의 1/4을 보낸 아쉬움이 든다.
늦기 전에 마음에 양식을 쌓고 싶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앞의 《고독한 늑대의 피》만 빌리기에는 스스로에게 미안해져서 인문과학 서적도 함께 대출하였다.
양장본으로 된 《에덴의 용》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 지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 저자 설명을 보니, 《에덴의 용》은 1978년 퓰리쳐상을 수상하였다고 되어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워낙 유명하니 《에덴의 용》도 쉽게 손이 갔다.
책의 내용은 원서의 부제인
“인간 지성의 진화에 대한 고찰(Speculations on the Evolution of Human Intelligence)”처럼
태초부터 생물학적인 인간 지성의 형성, 인간의 지성의 고도화, 지성을 통한 미래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차례에서
1장 우주력은 지구 자체의 탄생과 생물 발생, 원시 인류의 기원과 발전을 설명한다.
2장과 3장 유에서는 다른 동물과 비교하여 인간의 뇌의 특성과 가능성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인간만이 갖는 지성과 지식의 의미를 설명한다.
5장에서는 동물(유인원)도 인간처럼 지성을 가질 수 있는지 가능성과 차이점을 설명한다.
6장에서는 원시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의 지성이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7장에서는 인간의 우뇌와 좌뇌의 차이와 보완을 설명한다.
8장의 미래의 뇌는 컴퓨터를 통한 인공지능을 소개하고 있다.
9장에서는 지식은 우리의 운명이란 제목처럼 앞으로도 지적 사고와 이성을 통하여 전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은 2006년에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 한 번 더 번역되었다..
아마 2016년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에서 이기며,
인공지능의 열풍에 따라, 인간 지성에 대한 재분석 차원에서
책이 다시 개정된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책을 통해서, 지구의 시작과 원시 인류(호모사피엔스)의 생존,
인간의 뇌와 사고 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다.
지구 탄생에서 오늘까지의 50억년의 시간을 365일 1년으로 축소시킨 우주력에서 최초의 인간은 오후 10시 30분에 출현했고, 오후 11시 59분 이후에 문명이라 부를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졌고, 오후 11시 59분 59초에는 유럽에서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우주력 1초는 대충 600년의 시간을 갖는다. |
미래는 위험하게 마련이다. 문명의 중요한 진보는 결국 하나같이 그 사회를 파멸시키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관념의 모험」 |
8장의 미래의 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인터넷과 개인용 단말, 인공지능부분도
이미 1970년대에 개념은 다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2023년 우리는 코스모스인 우주로 나가지 못하고 지구에 갇혀 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전쟁, 강대국의 자국 우선 주의 등으로
미래는 계속 혼란스럽다.
개인의 생활도 팍팍하고, 좀처럼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지식은 우리의 운명'이란 말처럼
이성과 합리를 통하여 계속 전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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