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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_여행

베트남 푸꾸옥 여행2(빈펄 랜드, 빈펄 아쿠아리움)

겨울밤 2025. 1. 27. 17:11

베트남 푸꾸옥 여행 #2

 

여행일:2025.1.12.~1.20.

여행지:베트남 푸꾸옥

날씨:맑음

기온:26~32

 

2025.01.26 - [0600_여행] - 베트남 푸꾸옥 여행 1(김해공항, 베트남항공, 호치민환승)

 

베트남 푸꾸옥 여행 1(김해공항, 베트남항공, 호치민환승)

베트남 푸꾸옥 여행 #1여행일:2025.1.12.~1.20.여행지:베트남 푸꾸옥날씨:맑음기온:26~32도   ● 여행의 시작“겨울에는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가서 쉬고 싶어” 작년 11월 J가 이야기하였다.“그래 시간

winternight.tistory.com

 

Day 2

빈펄 푸꾸옥 호텔

아직 시차 때문인지 새벽 530분쯤에 눈이 떠졌다. 한국 시간으로 730분이지만 아직 일어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었다.

2025.1.13. 오전 6시 객실에서 본 푸꾸옥 북부 관광지구
2025.1.13. 오전 6시 객실에서 본 푸꾸옥 북부 관광지구

침대에서 휴대폰을 켰다. 포털 사이트 속의 시끄러운 한국 뉴스에 호기심이 덜 갔다. 역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건지, 아니면 현재 그 사회 조직을 떠나서 그 사회의 절대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구글 지도 상에서 본 푸꾸옥 섬에서의 위치
구글 지도 상에서 본 푸꾸옥 섬에서의 위치

 

검색으로 베트남’, ‘푸꾸옥’, ‘베트남 음식등을 몇 개 조회해서 보았다. 그 사이 창문 밖으로 동이 터오고 있었다.

 

어제 저녁 식사를 건너 띄어 630분쯤에 일찍 조식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빈펄 푸꾸옥 호텔 조식

호텔 조식은 한국과 70~80% 비슷했다. 공통적인 샐러드, 달걀, 소세지, 베이컨, 베이커리, 커피와 음료 등인 비슷했고, 베트남 쌀국수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이것도 한국의 뷔페에서도 자주 보이는 부분이라 낯설지 않았다.

 

 

다만, 샐러드의 야채나 소스등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동남아 특산이 보였다. 커피와 음료도 헤이즐넛향이 강한 베트남 커피와 구아바 주스, 파인애플 주스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데, 베트남에 있는 내내 한국식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싶었다)  과일도 수박이나 구아바 같은 게 나왔다. 음식의 질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몇 가지 향신료 강한 음식을 빼면 대부분 입에 맞았다

푸꾸옥 빈펄 호텔 조식
푸꾸옥 빈펄 호텔 조식

어제 저녁을 먹지 않은 빈 속이라서 조식은 듬뿍 먹었다.

샐러드를 먼저 먹고, 쌀국수와 오믈렛을 받아와서 먹고, 빵과 커피를 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었다.

 

빈펄 푸꼬옥 호텔 주변

이른 아침을 먹고 어제 저녁 하지 못한 관광 지구를 한바퀴 산책하였다. 산책보다는 호텔밖 마트나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호텔에서 제공한 500ml 생수 2병이 있었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우리에게는 어림 없는 양이었다.

 

베트남식 간이 마트 같은 곳에서 생수를 확인 했다. 한국과 다르게 1병에 5L 대용량 생수가 있었다. 30000동으로 대충 1700원 정도 가격이어서 사가지고 왔다. 5L 생수통은 은근히 무거웠다. 오전 7시부터 햇빛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반팔티를 입은 팔뚝은 햇볕 때문에 따갑게 느껴졌다. 베트남은 1월도 여름이구나라는 기분을 실감했다.

베트남 푸꾸옥의 1월 13일 날씨
베트남 푸꾸옥의 1월 13일 날씨

 

빈펄 랜드로 이동

오전 9시쯤에 나갈 채비를 하고 빈원더스의 빈펄 랜드(Vin Wonders, VinPearl Land)를 향해 나섰다.

J에게 물어보니, 빈원더스는 빈펄랜드, 빈펄 사파리 등의 

호텔에서 이동은 ‘Grab’ 앱을 통해 콜택시 비슷한 자동차를 호출하여 이동하였다. (아마 ‘Uber’처럼 자가용으로 차량 이용 서비스 연계를 제공하는 앱 같았다.

 


빈원더스 푸꾸옥 | 공식 홈페이지


 

호텔에서 15분 정도 관광 지구 내를 이동하여 빈펄 랜드 입구에 도착하였다. 거기에는 우리 말고도 수 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붐비고 있었다.

빈펄 랜드 입구의 중앙 광장과 분수
빈펄 랜드 입구의 중앙 광장과 분수

빈펄 랜드 입장은 별도의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 호텔 체크인 때 등록한 얼굴 인식으로 바로 가능했다. 대신 물을 제외한 식음료의 반입이 불가하여 가방 속의 간식꾸러미는 출입구 게이트에 맡겨 놓고 들어갔다.

빈 원더스(빈펄 랜드) 입구
빈 원더스(빈펄 랜드) 입구

 

빈펄 랜드 내

빈펄 랜드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는 놀이동산 불모지인 경남 지역에 있다 보니,,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대표적인 놀이동산을 가보지 못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빈 원더스 내에서 본 입구
빈 원더스 내에서 본 입구

 

그래도 베트남 로컬 놀이동산이라고 하면 분명 크고 화려하고 낡지 않은 느낌이었다. 입장객은 베트남 현지인보다는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이 더 많은 느낌이 들었다.

빈 원더스 내 중앙 호수와 궁전
빈 원더스 내 중앙 호수와 궁전

빈펄 랜드의 장점은 각종 놀이 기구를 별도의 탑승권을 사지 않아도 탈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 놀이 기구 탑승 대기줄도 별로 길지 않아, 금방 금방 탈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빈펄 랜드 내의 워터파크나 아쿠아리움도 별도의 입장권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빈 원더스 내의 조각상
빈 원더스 내의 조각상

빈펄 랜드 내에는 간식이나 음료, 식사도 하기 편하게 여러 상점들이 있었다.

 

젊을 때처럼 청룡열차, 회전 바이킹 같은 스릴이 폭발하는 놀이 기구를 타기는 좀 무리였다. 사실 이제는 그런 놀이 기구를 타는 게 좀 겁나고 어지럽게 느껴졌다.

 

빈 원더스 내 매점에서 주문한 코코넛 밀크
빈 원더스 내 매점에서 주문한 코코넛 밀크

 

그래도 여기 온 김에 아무 놀이 기구도 안 타기는 뭐해서 자이로드롭이나 후룸라이더와 같은 놀이 기구는 타 보았다. 역시 평소 중력과는 다른 체험을 하다 보니, 몸이 못 받아 들이는 것 같았다.

 

다음 아쿠아리움으로 향하였다. 아쿠아리움에는 정말 규모과 컸다. 아쿠아아리움 건물은 큰 바다거북 모양이었다. 원래는 바다거북 입에서 아래의 분수로 물이 쏟아지는 구조 같았지만 분수만 가동하고 입에서 폭포는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가 보았던 아쿠아플라넷보다도 더 크고 전시 어종도 많은 느낌이었다.

빈 원더스 내 아쿠아리움의 펭귄 전시장
빈 원더스 내 아쿠아리움의 펭귄 전시장

 

빈 원더스 내 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을 구경하는 펭귄
빈 원더스 내 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을 구경하는 펭귄

1월의 베트남 푸꾸옥은 28~30도 안팎의 여름이었다. 한국은 한겨울일 시기에 여름 속에 있다고 생각이니 좀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반바지, 반팔티에 해변용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백인이나 덩치 크고 혈색 좋은 중앙아시아계 사람이나 우리와 같은 한국인들이나 다 겨울을 피해서 따뜻한 나라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여기는 베트남 자국인보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시설이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규모를 키워서 관리하는 건 적자가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빈 원더스 내의 대관람차
빈 원더스 내의 대관람차
대관람차 위에서 본 빈 원더스 풍경
대관람차 위에서 본 빈 원더스 풍경

빈펄 랜드 오는 길의 관광 지구도 멋진 프랑스풍이나 네델란드풍의 근세 유럽식 건물을 지어 유럽 구시가지의 느낌을 주었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구역의 1층 이외에는 빈 상가가 많아서 좀 허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3~4층짜리 근세 유럽식 건물의 2층 이상은 그냥 장식용 외관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건물을 빼고는 2층 안쪽의 커튼이나 시설이 별로 보이지 않아 더욱 의구심이 들었다.

푸꾸옥 북부 관광지구 입구와 유럽식 건물 야경
푸꾸옥 북부 관광지구 입구와 유럽식 건물 야경

 

18시에 놀이 시설은 마감한다고 하여 마지막으로 대관람차를 타고 입구로 돌아갔다. 1830분에 입구 중앙 호수에서 분수와 불꽃쇼가 있다고 하여 기다렸다. 놀이 공원에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몰려서 쇼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 별도로 표를 산 사람은 중앙 호수 앞쪽에 준비된 의자에서 쇼를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냥 사람들 인파 뒤쪽에 서서 보기로 했다.

빈 원더스 중앙호수에서 분수쇼를 기다리는 사람들

쇼의 내용은 크게 복잡하지 않고 착한 영웅이 나쁜 놈으로부터 시련을 이기고 자연과 평화를 지킨다 이런 내용인 것 같았다. 다국적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언어가 아닌 음악과 춤, 영상으로 이런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중간 중간에 큰 소리와 함께 분수와 불꽃 등이 크게 크게 올라와서 감동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다.

옆에서 한국 아이들이 엄마, 저것 좀 봐이런 소리도 자주 들려왔다.

 

이곳이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다른 나라인지, 지금이 겨울인지 여름인지, 여러 복잡한 마음을 이 순간 만큼은 잠시 잊을 수 있는 재밌는 시간이라 기쁨이 들었다.

저녁 식사를 대신한 베트남식 치킨 조각(칠면조 다리 조각 아님)
저녁 식사를 대신한 베트남식 치킨 조각(칠면조 다리 조각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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