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업무는 그대로인데, 소속 조직이 바뀌는 일이 있었다.
전에는 BS추진팀(비즈니스솔루션 추진팀)이었는데, 기술지원팀으로 옮겼다.
바뀐 팀리더가 IT엔지니어 출신이라서 그런지 매주 기술미팅을 하고 노하우 공유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기술미팅 발표할 사례를 준비하고 이를 일본어로 다시 문서화하고 발표하는 게 힘들었는데,
그때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은 것 같았다.
업무는 익숙해서 크게 걱정이 없었지만 왠지 혼자 정체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두 달에 한번 정도 IT연수 동기를 시내에서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누가 좋은 회사로 옮겼다.
이번에 프로젝트 현장 바뀌면서 PL로 밑에 4명 데리고 일한다.
Spring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개발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나만 여기서 계속 SI, 서버관리하며 뒤떨어지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IT인프라 담당자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데 라는 초조감이 들었다.
이직도 생각했지만, 이직하면 다시 3년 이상은 다녀야 할 것인데,
비자가 만료되면 귀국해서 한국에서 이직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다.
31살이 된 시점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란 생각이 많았다.
사람은 없지만 결혼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기 위해서 귀국해야 할 것 같고,
귀국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취업해야 하고, 4년간 일본 생활에서 많이 힘들었으니,
낯선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고, 현재 소득 수준을 맞출 곳은 없고...
많은 고민이 있었던 시기였다.
다 갖을 수는 없다라는 말처럼 생각났다.
취업비자 만료 전까지 목표한 금액도 생각이 났다.
이제 자리를 잡아서 한창 저축하는 기분은 좋았지만... 그래도 일본 회사는 가는 건 참 싫었다.
사회 초년생과 첫직장에서 느끼는 피로감, 탈출 욕구가 극대화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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