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0100_일본IT취업및생활

일본 사회 사년차 생활 Part 4-3

겨울밤 2021. 7. 15. 17:15

 친구들은 주말에 가끔 만나는 IT일본어 연수 동기들이 있었지만, 

다들 4년차로 일본에서 자리를 잡아 결혼, 연애, 자기계발 등으로 바빴다. 

처음 1~2년차 만큼 모여서 으싸으싸 하는 일은 줄었다. 

 늘 집-회사-집만 왔다갔다하고, 주말에는 동네 근처나 도쿄 시내에 바람 쐬러갔다. 

특별히 어딘가 목적을 가지고 가는 건 아니고, 

신주쿠, 이케부쿠로, 아키하바라 등을 그냥 걸어다니고 5천엔 미만은 잡화나 옷을 사는 걸 즐겼다. 

신주쿠 거리 축제 풍경
JR 신주쿠 역 동쪽출구 상점가
동네 근처 공원 벚꽃 축제 풍경

 

  당시에는 필름카메라도 한창 취미에 빠져있었다. 

2007년이 한창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등의 DSLR카메라와 

수백만원짜리 렌즈를 창착해서 다니는게 유행이었던 시기였다. 

일본에 있는 IT연수 동기 중에 DSLR카메라 세트가 없는 친구가 없었다. 

나도 노트북, DSLR카메라를 사고 싶었다. 

하지만 1년 지나면 신제품이 나오고, 

3년 지나면 올드한 성능이 되는 전자제품에 몇백만원씩 돈 들이는게 아까웠다. 


  2006년 한국 집에 갔다가 아버지의 니콘FM 필름카메라를 갖고 와서 혼자 필름 사진을 많이 찍었다. 

수동 렌즈로 초점을 맞춰가며 찍고 36장 필름 밖에 사용 못해서 한 장 한 장 정성 들여 찍는 느낌이 좋았다. 

주로 꽃이나 풍경 위주로 사진을 찍었다. 

수동렌즈라서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 노출, 초점 적용하여 찍을 수도 없었고, 인물을 피사체로 담기에는 조심스러웠다. 

당시 사진을 다시 보면 당시 일본 생활처럼 정적인 느낌이 남아 있다. 


  필름은 회사 근처 슈퍼마켓의 필름현상 무인접수대에서 이름, 현상매수와 사진 크기를 봉투에 적고 필름을 넣어 두면, 

3일 뒤에 슈퍼마켓 카운터에 이름을 말하면, 필름 음화와 36장의 인화된 사진이 들어있는 봉투를 주었다. 

아마 전문 현상업체에서 매일 일괄적으로 수거해서 현상, 출력해서 다시 갖다 주는 시스템 같았다.

금액은 현상과 36장 사진 출력 다해서 650엔정도 였다. 

2007년 환율이 100엔당 900원 정도였으니, 6000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서 크게 비싸지 않아서 자주 이용했다. 

나중에는 아예 필름용 스캐너를 사서, 필름 음화를 다시 스캔하여 컴퓨터에 보관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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