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큐슈 여행 1-1(후쿠오카공항에서 하우스텐보스로)
여행일:2024.5.23.~5.28.
여행지:일본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 후쿠오카
날씨:맑음, 흐림, 비
기온:21~29도
출발 → 김해공항 → 후쿠오카공항 → 하우스텐보스(2박) → 나가사키 평화공원, 수변공원, 로프웨이 전망대(1박), 구라바정원 → 후쿠오카 텐진(1박), 우미노미치공원(1박) → 후쿠오카공항 → 김해공항 → 귀가
● 여행의 시작
4월부터 번아웃된 느껴졌다. 독서도 재미 없어졌고, 블로그도 예전처럼 막막 쓰고 싶은 생각이 줄어들었다.
2024.01.10 - [0600_여행] - 호주 시드니 여행, 9일차(시드니 대학교, 패디스 마켓)
6개월 전에 호주 여행을 갔다온 뒤로 별로 여행의 생각이 없었는데, 재충전을 위해서 어디론가 떠나자고 의견일치를 보았다.
짧은 시간에 만만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는 일본정도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도 하고, 테마파크라도 가자고 생각하고 도쿄 디즈니랜드,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 큐슈 하우스텐보스 정도를 알아보았다.
하우스텐보스 | 공식 웹 사이트 (huistenbosch.co.jp)
비용과 인파를 고려해서 사세보 지역에 있는 하우스텐보스를 가기로 했다. 거기까지 간 김에 나가사키도 한 번 둘러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 출발
5월 23일 목요일 5시에 일어나 6시 전에 집을 나서, 7시가 되기 전에 김해공항에 도착하였다.
평일 7시 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엄청 붐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일본에서 이용할 포켓와이파이를 빌리고, 바로 출국 소속장 게이트로 들어갔다.
기내 반입용 캐리어 1개와 슬링백, 에코백이 우리 짐의 전부였다. 탑승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장을 20분도 안되어서 통과해 면세구역으로 갔다.
딱히 면세품이라고 살 것도 없어서,면세구역 편의점에서 물 한병 사서 탑승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다.
저가항공 비행기였지만 탑승교에 연결되어 있어 쉽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어 비행기는 이륙했다.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후쿠오카공항이 좀 복잡해서 인지, 상공에서 선회하며 착륙까지 약간 기다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 후쿠오카 공항
9시 전에 착륙했고, 후쿠오카공항 입국장도 작년 여행에 비해서 크게 붐비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한 30분 정도만에 입국 심사장을 통과해서 세관 신고구역으로 나왔다. 사전에 visit japan 웹사이트에서 신고한 덕분인지, QR코드로 쉽게 통과되는 느낌이었다.
일본, 디지털적으로 많이 발전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발전했다기 보다는 많이 양보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도 이런 디지털 기술을 몰라 안 쓴 건 아닐 텐데, 그놈의 아날로그적 사고나 사람에 의한 확인을 중시하는 사고방식 때문에 크게 좋아지는 게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이런 부분도 허용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도착 게이트를 나가서 첫 느낌은 좁다라는 느낌이었다. 작년 4월에도 국제선 도착 게이트 밖은 공사한다고 어수선 했던 것 같은데, 올해 5월에도 여전히 공사중으로 어수선했다..
고속버스 승차권 발권부스가 작년 4월과 달리, 반대쪽으로 옮겨 가서 좀 헷갈렸다. J가 가서 11시 30분 하우스텐보스행 버스를 예약했는데, 9시30분 하우스텐보스행 버스로 변경 발권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미션에 당황했지만, 오랜만에 일본어로 적당히 말했다.
60대에 가까운 발권부스의 아재가 한국어를 적당히 말해서 편했다.
다행히 9시30분 버스에 자리가 있어 변경 발권할 수 있었다. 버스비는 트레블월렛 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니, 일본 많이 개선되었네' 라는 생각이 또 들었다. (하지만, 여행 중에 고속버스 발권 금액의 신용카드 결제는 후쿠오카 공항에서만 가능했다. 나머지 하우스텐보스 버스 티켓 발권소, 나가사키 고속버스 터미널 발권소 티켓 발권소 현장에서는 현금만 결제 가능했다.)
화장실에 잠시 갔다 버스 탑승장으로 갔다. 작년 4월의 위치를 생각했는데, 후쿠오카 공항은 계속 공사중인 건지, 위치가 바뀌어 좀 당황했다. 결국 9시28분쯤에 버스 탑승장의 하우스텐보스 버스 탑승 위치에 섰다.
그런데, 뭔가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찾아보니 중요한 물건을 떨어트린 것 같았다. 분명 도착 게이트에서는 갖고 있었는데... 버스 발권부스에서 화장실, 버스 탑승장 사이에 흘린 것이 분명했다..
아득하고 식은땀이 났다. 여행의 첫걸음을 이렇게 분실물로 기분을 망치나 싶었다. 다시 찾아보러 돌아가기에는 버스 도착시간이 다 되었다.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니지만, 추억이 깃든 물건인데, 이대로 분실하여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9시30분 버스는 약간 지연 되었는지, 아직 오지 않고 있었다. 급한데로, 화장실까지라도 돌아가서 찾아봐야겠다 고 생각하고 10m정도 움직이는 순간, 버스 발권부스의 아재가 헐레벌떡 떨어진 물건을 갖고 뛰어오고 있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연신 말하며 물건을 받았다. 그 사이 버스는 도착해서 기다라고 있었다. 아재에게 인사를 한번 더하고 하우스텐보스 행 버스를 탔다. 아재는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줬다. 그리고 옆의 버스 통제원 동료 직원 같은 분과 이 이야기를 웃으며 나누는 것 같았다. 버스에는 한 10명 좀 넘게 타고 있지 않았다.
● 고속버스
한국에서는 우등고속버스 밖에 안 타서 인지, 일본 고속버스 좌석이 조금 좁게 느껴졌다. 안전벨트를 하고 창 밖을 둘러보니, 후쿠오카 교외의 풍경이 지나갔다. 뭔가 건물들이 무채색에 단조롭고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20년 전에는 일본 도로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작년, 올해 방문에서는 좀 한국 도로 인프라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는 2시간을 좀 못 달려 11시 20분쯤에 하우스텐보스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 하우스텐보스
하우스텐보스 공원내의 호텔에서 2박을 하고, 25일 토요일에 나가사키로 갈 예정이었다. 하차했던 버스 정류장 조금 옆의 에 나가사키행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매일 10:30에 버스가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11:30에도 버스가 있다고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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