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6일차(Manly Beach, Shelly Beach)
- 다시 2023년 여름 속으로 -
여행일:2023.11.17.~11.27.
여행지:호주 시드니
날씨:맑음, 흐림, 비
기온:17~29도
● 시드니 여행, Manly Beach, The Shelly Beach 방문 (6일차)
2023.11.22.(수), 18~26도, 비/흐림/맑음,
호텔 → Circular Quayl 역, 선착장 → Manly 선착장 → Manly 해변 → Shelly 해변
→ Manly 해변 → Manly 선착장 → Circular Quayl 역, 선착장 → 호텔
호텔
아침 하늘은 뭉게구름과 파란 하늘이 함께하는 멋진 날이었다.
햇빛 때문에 낮에 기온과 자외선 지수는 높아질 것 같았다.
시드니 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는 호텔 앞을 지나가지 않았고,
대신 이륙하는 비행기가 호텔 앞으로 지나 하늘 멀리 사라졌다.
어제 나름 일찍 잤는데, 또 9시쯤의 늦은 기상을 하였다.
아직 여행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것 때문인지,
자유 여행에서는 느슨한 일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 때문인지도 몰랐다.
원래는 일찍 7시쯤 일어나 9시 전에 Central역에서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하였다.
시드니 시내에서 블루 마운틴 근처 역까지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 해변으로 가는 일정으로 바꿨다.
Circular Quay 역, 선착장
시드니 여행에서 매일 Circular Quay 역에 도착하니,
풍경이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 것도 익숙해졌다.
평소보다 파도는 좀 더 높은 것 같았다.
맨리 선착장Manly Wharf로 배를 타고 갔다.
이전 Watsons Bay 선착장이나 Talonga 선착장보다 더 먼 곳이었지만 가는 시간은 비슷했다.
하지만 평소보다 거친 파도에 빠른 속도로 달리니 마지막 5분 정도는 어지러웠다.
Manly 선착장
맨리 선착장 앞 광장에서 프로모션을 하는지
젊은 남녀 알바들이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코카콜라 제로를 공짜로 1캔씩 주고 있었다.
‘Thanks’하며 J와 받았다.
맨리 선착장에서 나오자, 맨리 해변이 저 멀리 보이는 것 같았고,
해변을 향해 난 길의 양옆은 각종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마치 부산 광안리 지하철역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갈 때
길 양옆에 가게가 많이 나열된 느낌처럼 느껴졌다.
광안리가 아니라 관광 명소를 앞에 둔 일본 상점가하고도 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상점가를 5분 정도 구경하며 걸어가니, 맨리 해변Manly Beach가 나왔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이틀 전에 갔던 본다이 해변Bondi Beach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Manly 해변
맨리 해변에서 바로 짐을 풀까 싶다가 햇빛이 너무 뜨거운 것 같아
좀 더 작고 그늘이 있는 쉘리 해변Shelly Beach로 걸어갔다.
Shelly 해변
쉘리 해변은 맨리 해변에 비하면 1/10 길이도 안 되는 해변이지만
주변에 공원 숲과 공원 벤치 의자도 많아서 가족 단위로 쉬기에는 좋았다.
맨리 해변은 본다이 해변처럼 서핑과 청춘의 해수욕장이라고 하면,
쉘리 해변은 휴식과 가족의 해수욕장인 느낌이었다.
쉘리 해변 옆 그늘 벤치에서 점심 도시락과 간식, 음료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쉘리 해변에는 간이 샤워장과 화장실 겸 탈의실이 있어 바닷물에 입수도 하였다.
뜨거운 햇빛과 다르게 바닷물은 아직 서늘한 편이었다.
짠 바닷물의 부력 때문에 호텔 수영장보다 훨씬 쉽게 물에 떠서 수영하기는 편했다.
다만 짠 바닷물에 눈을 뜨고 수영하기는 어려웠다.
쉘리 해변 바닷물 안에는 다양한 인종과 나잇대를 가진 여러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1시간 좀 넘게 자맥질을 하다 나와서 야외 샤워대에서 몸에 젖은 바닷물을 씻어 내렸다.
비누, 샴푸 사용은 금지여서 그냥 수영복 입은 채로 바닷물만 씻어 내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크게 끈적이지 않고 개운했다.
탈의실에서 갖고 온 수건으로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화장실로 쓰기에는 깨끗하지 않았지만,
공간이 넓어 탈의실로 쓰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https://australian.museum/learn/animals/reptiles/water-dragon/
다시 맨리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오는 길에 보호 동물인 것 같은 물 도마뱀Water Dragons도 보았다.
산책하던 개가 물 도마뱀을 쫓아가니,
물 도마뱀은 바닷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수영까지 하며 도망갔다.
덩달아 바닷물에 뛰어 들어간 개는 쫓아가지 못하고
주인만 바라보다 되돌아왔다. 재밌는 풍경이었다.
Manly 해변
맨리 해변에서 바로 짐을 풀까 싶다가 햇빛이 너무 뜨거운 것 같아
17시도 안 되어서 배 타고 복귀하기가 아쉬워서,
맨리 해변에서 다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가졌다.
근처 갈매기가 혹시 과자라도 줄까 기대하며 모여들었다.
J가 심심한 하루가 아니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나는 좋았다.
언제 또 이렇게 호주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현지인처럼 느긋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니 재밌고,
내일부터 다른 곳 여행하기 전에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좋다고 했다.
평일 18시가 넘은 맨리 해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 여유를 찾고 있었다.
18시가 폐장인지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갔지만
여전히 푸르고 높은 하늘과 흰 뭉게구름이 기분을 가볍게 만들었다.
빡빡한 일정의 여행 중이라도 이렇게 현지인처럼
동네 해변에서 여유를 부리며 노는 것도 행복한 기억이었다.
호텔
저녁 식사로 Circular Quay 선착장에 있는 써브웨이Subway에서 햄 샌드위치를
풋롱foot long(30cm)으로 14달러에 사서 J와 나눠 먹었다.
빵은 오트로 한국보다 좀 더 맛있었고 컸다.
모든 야채를 넣어 달라고 했는데, 한국에는 없는 당근 채도 포함되어 있었다.
소스는 랜치와 스윗어니언으로 했다.
전반적으로 맛은 한국 쪽이 약간 더 나에게 맞는 것 같지만,
호주에서 사 먹는 써브웨이도 푸짐한 양과 현지의 맛으로 만족도가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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