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0600_여행

호주 시드니 여행, 4일차(The Gap Lookout, Bondai beach)

겨울밤 2023. 12. 8. 21:35

호주 시드니 여행, 4일차(The Gap Lookout, Bondai beach)

- 다시 2023년 여름 속으로 -

여행일:2023.11.17.~11.27.
여행지:호주 시드니 
날씨:맑음, 흐림, 비
기온:17~29도

2023.11.17.~11.27. 호주 시드니 여행 전체 이동 경로 손그림
2023.11.17.~11.27. 호주 시드니 여행 전체 이동 경로 손그림

 

● 시드니 여행(4일차)

2023.11.20.(월), 18~24도, 맑음,

호텔-Circular Quayl 역, 선착장 → Watsons Bay 선착장→ The Gap Lookout 국립공원 → Bondai 해변 → 호텔

2023.11.20. 아침, 흐린 시드니 공항 인근 풍경
2023.11.20. 아침, 흐린 시드니 공항 인근 풍경

호텔

여전히 09시 30분 즈음에 일어났다. 
어제 시드니 도심의 20000보가 넘는 강행군에 지친 영향인 것 같았다. 
J가 오늘부터는 좀 여유 있는 여행을 준비했다고 했다.

2023.11.20. 아침 식사
2023.11.20. 아침 식사

아침 날씨는 약간 비구름 상태였다. 
땅은 이미 비로 촉촉이 젖어 있었다.  
시드니 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의 방향이 바뀌었다. 
호텔 객실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에 공항이 있었다. 
어제까지 왼쪽 공항에서부터 비행기가 이륙해서 하늘로 날아갔는데, 
오늘 아침에는 왼쪽 공항으로 비행기가 착륙해서 들어갔다. 
이륙보다는 비행기 소음이 좀 덜해진 느낌이었다. 


청소중인 수영장
청소중인 수영장


10시를 조금 넘어 3층 수영장에 갔다. 
직원이 안쪽에서 청소 중이고 출입제한 푯말을 입구에 세워 두었다. 

 

‘지금 수영할 수 없나요?(Can I swim now?)’라는 영작을 머릿속에서 몇 번하다가,  

다시 객실에 올라왔다. 


'괜히 출입제한 푯말을 입구에 둔 게 아닐 거야'

'그래, 저녁에 일찍 복귀하면 수영 좀 하고 샤워하지'

라고 소극적인 마음을 정당화하며 극성 K사람이 되지 말자라고 마음을 달랬다.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x철학 강의(시미다 마사야)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철학 강의 제목: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철학 강의 저자:시마다 마사야 역자:이정은 출판사:홍익출판사 독서일:2023.11.17.~2023.11.23. 페이지:208 ISBN13:97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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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한국에서 갖고 온 책(↑ 링크의 책)을 읽었다. 

 

호주 TV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첫날 한번 호텔 TV를 켜보니 좀 지루한 뉴스, 
더 지루해 보이는 다큐멘터리, 
하품이 나올 듯이 오래된 듯 한 드라마, 
호주 농촌 아재들의 컨트리 송 위주의 음악 방송 등이 나왔다. 

 

처음부터 TV 켤 때 기본 선택 화면에서 유료 호텔VOD나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활성화시켜 보게 만는 게 
목적이 아닐까 싶었다.

 

책도 공항 대기시간에 많이 읽어 금방 다 읽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책 한 권 더 가져오는 건데 싶어 아쉬웠다. 

(사실 여행에서 책만 들고 갔다 전혀 읽지 않고, 그대로 들고 오면서

 J에게 여행 가방 무게만 늘린다고 꾸중만  들어,

  스스로도 책 한 권을 다 읽을거란 기대가 없었다)

 

점심도시락으로 가볍게 달걀 오므라이스 비슷한 걸 만들어 13시쯤 오늘의 일정으로 나섰다. 


Mascot 역 근처 Dr Darragh Park(다라프 박사 공원?)
Mascot 역 근처 Dr Darragh Park(다라프 박사 공원?)

 

Mascot 역 인근

점심시간대라서 그런지 Mascot역 인근의 식당과 공원에는 점심을 먹는 사람이 많았다. 
식당 야외 테이블은 대부분 2명 이상으로 식사하며, 웃고 떠드는 부류였고, 
공원은 대부분 이어폰,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슈퍼마켓 제조 도시락, 샌드위치를 먹는 부류였다. 
물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익숙함과 자유로움이 있었다.   


Circular Quay 역/선착장

여유로운 일과를 만들다 보니 마스콧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큘라 키 역에 도착한 건 13시 45분 근처였다. 


서큘라 키 선착장Circular Quay Wharf에서 왓슨스 베이 선착장Watsons Bay Wharf으로 
가는 배 시간이 다 되어 전철을 내리자마자 뛰었다. 

 

서큘라 키 선착장은 동일명의 역을 내리자 마자 바로 1분 거리 안에 있어 많이 뛸 필요는 없지만,

놓치면 1시간 뒤에 배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역 안의 헝그리 잭스의 간식 구매도 포기했다. 

https://transportnsw.info/tickets-opal/opal/fares-payments/adult-fares

 

Adult fares

Compare Adult Opal card fares and single trip ticket fares. For customers 16 years of age and over unless you are eligible for concession travel in NSW.

transportnsw.info

https://transportnsw.info/tickets-opal/opal/fares-payments/adult-fares 내 1일 및 일주일 요금 상한 안내
https://transportnsw.info/tickets-opal/opal/fares-payments/adult-fares 내 1일 및 일주일 요금 상한 안내


호주 시드니에서는 대중교통 요금이 주당 상한선(50호주 달러)이 있어 좋았다. 
아무리 버스, 전철, 배를 많이 타도, 
일주일 동안 대중교통 요금의 합계 지출은 일정 금액 이상 올라가지 않게 된다. 


즉 주당 상한선 금액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 주 동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도 더 이상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 구조이다. 

 

Circular Quay 선착장 옆에 정박된 초대형 여객선
Circular Quay 선착장 옆에 정박된 초대형 여객선

서큘라 키 선착장에서 배가 빠져나갈 때 
좌측에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우측에는 초대형 여객선이 보였다.    

 

J가 저 초대형 여객선은 그냥 탈 수 있는 게 아니고, 

신용카드 VIP나 특별히 선택된 사람에게 여객선 탑승 여행 상품을 파는 거라고 했다. 

탑승객은 대부분 백인이라고 했다. 

( 지금 생각하니 , 센스 있게  J에게 다음에는 우리 저 배를 타고 편하게 유람하자고, 

말하지 못한걸 아쉽다.)


시드니 항 내에 정박 중인 소형 요트
Sydney 항 만 안에 정박 중인 소형 요트

Sydney항 내 바다 위

배는 중간에 ‘로즈 베이 선착장Rose Bay Wharf’을 한번 정박하고 목적지로 갔다. 
시드니항 만灣 안에 정박된 요트를 보니 마음이 끌렸다. 


휴일에 작은 요트 하나 몰고 바다로 향해해 나가고, 
연말연시를 동해 앞바다에 정박해서 일몰과 일출을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번잡하게 여러 명이 필요한 대형 요트가 아니라 높은 돛대와 일주일 정도  
체류할 수 있는 캐빈을 가진 소형 크루저 요트가 적당할 것 같았다.

서늘한 가을에  연료와 식량, 식수를 채우고 우리나라 남해안을 가로질러
여수를 갔다 고흥 나로도로 갔다 완도로 갔다
그 길로 제주도까지 가보고 나서 다시 집으로  오는 경로로 항해를 해야지

낚시는 좋아하지 않으니, 낮에는 해안과 바다의 경치를 보고, 
밤에는 책이나 읽으면 좋겠다

라는  혼자  한가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곧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소형 요트는 구매비보다 유지관리비가 더 든다는 글이 생각났다.
정기적으로 선박안전검사비에, 선박 특정상 자동차보다 자주 고장, 파손이 발생하고 
부품비, 수리비도 높고, 요트 선착장에 매달 계류비도 비싸고, 선박 유류비도 적잖다고 본 것 같다. 

돈이란 현실적이고 강력한 심리적 장벽이 꿈을 가로막는구나란 생각도 든다. 

 

뜨거운 바다 태양빛과 짠 소금물을 싫어하는 내가 
바다 생활이 잘 맞을까란 의문도 들었다.


Watsons Bay 선착장에서 바라본 바다와 시드니 도심부
Watsons Bay 선착장에서 바라본 바다와 시드니 도심부

 Watsons Bay 선착장 

탑승한 지 20분이 넘어가고 파도가 세어지며 
약간 배가 출렁거려 좀 지친다 싶어질 때쯤 

왓슨스 베이 선착장Watsons Bay Wharf에 도착하였다. 
내리는 모든 사람이 관광객인 것 같았다

Watsons Bay 선착장 앞에 마실 나온 호주 어르신들과 갈매기
Watsons Bay 선착장 앞에 마실 나온 호주 어르신들과 갈매기

 

선착장 앞은 (복잡한 시드니 도심과는 다르게) 나이 드신 호주 어르신들이 바람을 쐬고 있는

한가하고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Robertson 공원

2023.11.20. 점심 도시락(계란 밥)
2023.11.20. 점심 도시락(계란 밥)

 

The Gap Lookout National Park로 걸어가기 전에 
로버트슨 공원Robertson park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저녁을 잘 먹기로 기대하며 싼 도시락을 먹었다. 

그냥 동네 공원 같은 Robertson 공원
그냥 동네 공원 같은 Robertson 공원


공원 중간에 화장실이 있어서 인지, 
배로 온 것 같지 않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갔다. 
아마 관광버스로 온 것 같았다.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1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1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2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2


 The Gap Lookout National Park

로버트슨 공원에서 The Gap Lookout 공원은 2차선 도로 건너서 바로였다. 
전망대에서 바로 아래는 낭떠러지로 30m 정도 아래에 바다와 갯바위가 있었다. 
파도는 거세고 청옥빛으로 부서졌다. 
언젠가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본 듯한 푸른빛이었다. 
한반도 바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바다색이었다.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3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3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ASMR 소리처럼 파도 소리에 귀가 기울어졌다. 
어떤 스피커로도 낼 수 없는 거대한 공간을 울리는 묵직한 저음이었다. 
한 시간 정도 공원 산책길을 걸으며 넋 나간 듯 바다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다시 걷다 바라보고, 파도 소리를 느꼈다. 

Sydney Harbour National Park Gap Bluff 표지판(깨알 같은 한글 '주의' 표시)
Sydney Harbour National Park Gap Bluff 표지판(깨알 같은 한글 '주의' 표시)
펜스 월담 금지 표지
펜스 월담 금지 표지


펜스를 넘어가지 말라, 자살 시도는 벌금 등 경고 문구가 종종 눈에 보였다.
결국 사람 사는 건 비슷하네란 생각이 들었다.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4
The Gap Lookout 포인트에서 본 바다4


2023.11.20. 이동 경로 중 일부(서큘라키 선착장, 왓슨스베이 선착장, The Gap Lookout Point, 본다이 해변)
2023.11.20. 이동 경로 중 일부(서큘라키 선착장, 왓슨스베이 선착장, The Gap Lookout Point, 본다이 해변)

Bondi Beach로 가는 버스

본다이 해변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하얀 등대
본다이 해변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하얀 등대

시드니 하면 한 번은 들어봤을 만한 본다이 해변Bondi Beach를 가려고 시내버스를 탔다.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중간에 한번 어느 시내에서 환승을 했다. 
중간에 얕게 비가 내렸다. 

본다이 해변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귀가하는 호주 고등학생(가방 무거운 보임)
본다이 해변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귀가하는 호주 고등학생(가방 무거운 보임)

 

비 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주택가 동네를 굽이굽이 지나가니 좀 정다운 느낌이 들었다. 
시드니 버스는 따로 차내에 정류장 안내방송이 없어 

계속 구글맵과 바깥 정차 위치를 비교해야 했지만, 
시드니 동네 주민들이 사는 날 것 그대로를 보는 느낌이 좋았다.  


 

본다이 해변 야외 철봉대에서 맨몸 운동하는 상남자들
본다이 해변 야외 철봉대에서 맨몸 운동하는 상남자들

 Bondi Beach

본다이 해변 입구 풍경1(scene stealer : 깃대 밑에 몸 좋은 아재)
본다이 해변 입구 풍경1(scene stealer : 깃대 밑에 몸 좋은 아재)
본다이 해변 입구 풍경2(scene stealer: 껍데기 벗는 서퍼 아재)
본다이 해변 입구 풍경2(scene stealer: 껍데기 벗는 서퍼 아재)

 

기대를 갖고 도착한 본다이 해변의 첫 느낌은 ‘어 해운대하고 비슷한데’ 였다. 
J는 비교할 걸 비교하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래도 해변에서 바다를 볼 때 왼쪽 고개의 고급 주택은 달맞이 고개와 비슷했고, 

해변 길이나 폭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파도의 세기와 푸르름은 달랐다. 
그리고 LCT와 아파트 고층 건물이 장벽을 쳐버린 해변 뒤 풍경도 달랐다. 
시설, 편의성은 해운대, 바다의 힘은 본다이 해변을 높게 평가하고 싶었다.

본다이 해변의 서퍼를 위한 수영 금지 구역
본다이 해변의 서퍼를 위한 수영 금지 구역
본다이 해변의 일반 해수욕객을 위한 구역
본다이 해변의 일반 해수욕객을 위한 구역

 

해변 왼쪽 수백 미터는 서퍼들을 위한 구역으로 
해변 오른쪽 수백미터는 일반 해수욕객을 위한 구역이었다.  

 

흐리고 약간은 쌀쌀하게 느껴지는 17시가 가까워져 가는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서핑보드를 옆구리에 끼고 바다로 가는 서퍼들도 많았다. 

 

월요일에 서퍼는 뭐 하는 사람들 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남의 레저활동과 취업생활을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서퍼들의 여유와 즐기는 삶이 부러웠던 것 같다. 

 

서퍼 말고도 해변을 개와 함께 산책하거나, 그냥 관광 온  사람들도 많았다. 

본다이 해변 바다 위의 서퍼들
본다이 해변 바다 위의 서퍼들
본다이 해변에서 외다리를 한 갈매기들
본다이 해변에서 외다리를 한 갈매기들


해수욕객 구역으로 걸어가 작은 돗자리를 펼쳐 J와 앉았다. 

예전에 2000년 초반에 호주 어학 연수 간 친구들이 싸이월드에 자랑하던

본다이 해변을 이제야 와보네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20년 청춘의 시기에 나도 여기에 있었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라고 상상을 했다.

일본어 대신 영어를 하며 일하는 내 모습이 잘 상상 되지 않았다. 

해변에서 본 본다이 해변 왼쪽 풍경
해변에서 본 본다이 해변 왼쪽 풍경
해변에서 본 본다이 해변 오른쪽 풍경
해변에서 본 본다이 해변 오른쪽 풍경


저 파도의 크기면 서핑도 잘 될 것 같았다. 
언젠가 부산 송정 바닷가에서 작은 파도에 서핑을 하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한국의 해변에서는 패들보트를 타는 게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제의 다 구워버릴 것 같은 호주의 강한 태양빛은 
흐린 구름에 다 가려져 해수욕하기 딱 좋은 날 같았다. 
하지만 운동용 반바지를 갖고 오지 않아 바다에 들어가기는 애매했다. 

본다이 해변 위를 날라가는 헬리콥터
본다이 해변 위를 날라가는 헬리콥터


아쉬움에 청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맨발로 바닷물을 깔짝거렸다. 
한 시간 넘게 아이처럼 다가오는 파도에 맨발로 놀다 보니, 
청바지 아래쪽은 다 젖었다. 
어차피 호텔에서 빨래하면 되지 하고 개념치 않았다. 

본다이 해변의 먼 바다 위 서퍼들
본다이 해변의 먼 바다 위 서퍼들


월요일 오후에 바쁜 시간에 이렇게 멋진 바다를 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새로웠다. 

일상 탈출이란 말 그대로였다. 


본다이 해변 화장실 옆 버스 정류장에서 본 풍경
본다이 해변 화장실 옆 버스 정류장에서 본 풍경

Bondai Beach에서 호텔로 오는 버스 

시드니 굴절 버스
시드니 굴절 버스

퇴근 시간이라서 그런지 시드니 시내 도로가 주말에 비해서 좀 막히는 느낌이었다. 
버스 2대가 연결된 듯한 굴절버스로 끝 차선에 평행 주차된 차들을 피해서, 
아슬아슬 하지만 커브를  돌면서 잘 돌면서 달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드니 현지인들
버스를 기다리는 시드니 현지인들


시드니는 19세기부터 계속 커진 도시라서 주차장이 부족해서 그런지, 
도로변 주차를 많이 허용해서 재밌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승차했다 하차하는 현지인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2023.11.20. 19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본 어느 이름 모를 해변
2023.11.20. 19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본 어느 이름 모를 해변


시드니 음식 배달 자전거와 배달원
시드니 음식 배달 자전거와 배달원

호텔 근처 도로

호텔 근처 길에서 음식 배달 종사자를 보았다. 
오토바이가 대부분인 한국과 다르게 자전거로 배달하고 있었다. 
법규 때문인지 안전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푸른 형광색의 안전복과 배달상자가 인상적이었다. 

 

 

일본 후쿠오카, 벳푸 여행 Day 3~4

일본 후쿠오카, 벳푸 여행 Day 3~4 여행일:2023.04.15.~04.18. 여행지:일본 후쿠오카, 벳푸, 유후인 날씨:비~맑음 기온:10~19도 DAY 3: (맑음,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역 → 노코노시마선착장 → 노코노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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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본 음식 배달 자전거와 배달원
2023년 4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본 음식 배달 자전거와 배달원

 

올해 4월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봤던 음식 배달원이 기억에서 떠올랐다. 

코로나 19 이후에는 여러 나라가 음식 배달 플랫폼과 배달 종사자가 생겼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 인도 위에 사람을 앞질러 가기는 했지만, 
크게  통행에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호텔 근처에 맛집이 많아서인지, 
자전거를 옆에 두고 대기하고 있는 푸른색, 주황색의 안전복을 입고 사람도 많은 편이었다. 

호주는 배달 시에도 안전이 중요한 가 보네?
안전복 입는 것은 법규로 정하고 있나?
인건비가 비싼 만큼 배달료도 비싸겠지? 

저렇게 전기 자전거로 배달하면 좀 더 비싸겠지? 
하지만 보행자나 배달인이나 좀 더 안전하겠지? 
한국도 위험한 오토바이 말고 전기자전거로 배달하면 안 될까? 
효율 위주의 한국과 안전 우선의 호주, 어느 것이 더 나을까? 
주로 인도계나 젊은 아시안 학생, 때로는 젊은 백인 위주이던데, 배달은 알바 위주로 하나? 
알바비는 괜찮은 편인가?

한국이든 일본이든 호주든, 다들 다치지 말아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마지막 생각은 ‘어쨌던 안 다쳐야 할텐데...’였다. 

호기심에 시작된 물음은 힘든 청춘에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바뀌어서 끝났다.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게 삶을 재충전하는 관광지인 이곳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열하게 삶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버티는 전쟁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돈'인가라는 물음에  마음이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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