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철학 강의
제목: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철학 강의
저자:시마다 마사야
역자:이정은
출판사:홍익출판사
독서일:2023.11.17.~2023.11.23.
페이지:208
ISBN13:9788970656397
소장여부:소장
● 독서 동기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철학 강의》는 사실 가격이 싸서 구매했다.
인터넷 서점 사이트가 아닌 쇼핑몰 사이트에서 (새책 같은) 중고책 인지,
(중고책 값에)새책을 파는 건지,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로 팔아서 여러 권의 책을 생각 없이 샀다.
2023년 11월 호주 여행에서 읽기 편하고 마음에 양식이 될 만한 책을 찾았다.
싸게 산 책은 그만큼 관심이 덜하게 되는 데, 가볍고 얇아서 선택되었다.
●표지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이란 말에 조금 웃음이 나온다.
주관적인 자신감(근자감)이 가득한 제목인 것 같다.
심리학과 철학의 만남은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심리학 분야의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와 철학 분야의 노자老子의 접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실 아들러는 지난 번 책 한번 읽은 게 고작이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5%B8%EC%9E%90
노자는 정말 중학교인지 고등학교 도덕, 윤리 시간에 들었던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란 말 밖에 생각이 안 난다.
무위자연은 아무런 욕심이나 집착 없이 자연처럼 사는 삶였던가라고 다시 생각해 본다.
● 작가 소개
책의 작가는 시마다마사야嶋田将也 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인터넷으로 책 제목과
동일한 심리학 카페를 개설하고 활발히 운영했다고 한다.
철학과 교수나 심리학의 대가로서
왠지 학문으로 심리학과 철학의 무거운 지식이 아니라,
인터넷 지식 전달자로서
정보로써 가벼운 심리학과 철학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 첫글
성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 사람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만 바라고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을 때를 놓치지 말고 하라.
삶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_로맹 롤랑(Romain Rolland)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성실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고,
아무런 실천을 하지 않고 입이나 마음만으로
앞 세우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때를 놓치지 말고 하라‘는 말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1%9C%EB%A7%B9_%EB%A1%A4%EB%9E%91
로맹 롤랑은 처음 듣는 인물인데,
찾아보니 중요한 프랑스 문학가이자 사상가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렇게 새로운 위인을 알아가는 성과도 있는 것 같다.
● 알프레드 아들러의 소개
1870년 오스트리아 빈 태생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 ’열등감(inferiority feeling)’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한 인물로 유명하다.
“사람의 사고와 행동의 주된 동기는 우월성과 권력에 대한 욕구에 의해 일어나며,
이러한 욕구는 부분적으로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데서 오는 것이다.”
아들러의 이런 신념하에 열등감에 의해 감정적으로 무력해진 사람들을
성숙하고 유능한 사회인으로 이끄는 심리요법을 개발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성급한 일반화지만 왠지 《마흔에게》(기시미 이치로)와
같이 일본 심리학이나 철학 연구자들은 아들러를 좋아하는 것 같다.
● 노자의 소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이며 도가(道家)의 시조이다.
《노자도덕경》은 BC4세기부터 한(漢)나라 초기에 이르기까지의 도가사상을 집적한 대작으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동양적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다.
(중략)
노자는 인의나 도덕, 지혜와 같은 추상적 개념으로 인위적으로 백성을 지배하려고 했던
공자나 맹자의 유가(儒家)에 비해 일체의 작위성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운영하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무위무욕(無爲無欲)을 주창하여 큰 방향을 일으켰다.
생각해 보니, 소유한 것이 거의 없던 학생 시절에는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좋아했던 것 같고,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중년의 지금은 노자의 사상을 거의 잊고 있었다.
● 차례
- 1교시 자신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 2교시 내 마음속의 세 가지 보물
- 3교시 역발상의 성공 법칙
- 4교시 무조건 노력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로 강의 시간표처럼 구성하였다.
각 교시 안의 작은 주제들은 5~6페이지로,
작가가 해주는 이야기와 심적인 추진 방향에 위주로 짧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정리 페이지에서 심리학 측면에서 아들러의 견해를 이용한 설명과
철학 측면에서 노자의 견해를 이용한 설명이 각각 1페이지씩 있다.
정확한 출처나 인용이 없다 보니, 작가의 종합적인 진단이 강하다는 생각이 좀 든다.
작가 소개에서처럼 인터넷 카페의 글을 책으로 묶다 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지도 모르겠다.
● 마무리
아들러의 견해인 것처럼 보이는
(중략)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이나 능력은 유전적 요소가 기반이 되고,
그 이후의 노력이 발달의 기회가 되며 발달된 성향이 다음 유전자가 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다음 인류를 위해서라도 인간은 자신을 줄기차게 발전시켜야 한다(P.194).
는 요즘의 유전자 만능론을 지지하는 말처럼 느껴져 거부감이 든다.
마지막의 ‘다음 인류를 위해서라도’ 라는 말도
‘요즘 자기 살기도 바쁜데, 누가 다음 인류를 위하나요?’ 라고 딴지를 걸고 싶어 진다.
노자의 견해인 것처럼 보이는
(중략) 믿음이 가는 사람을 믿고, 미덥지 않은 사람도 믿으니 믿음이 가는 사람을 얻게 된다.
성인이 천하에 집착하지 않고 천하와 그 마음을 함께 하니
온 백성은 성인의 말과 행동을 따르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갖게 된다(P.195).
도 ‘무슨 말씀을 혼란스럽게 하십니까? 쉽게 말해주세요.’라고 되묻고 싶어 진다.
하지만, 이렇게 읽고 이해하고 또는 반문하고 하면서
책 속에 몰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은 호주 여행 중에 짬짬이 쉽게 읽었다.
다시 읽어 볼지는 모르지만, 싼 값에 여행에서 가벼운 지적 경험에 적합했던 책이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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