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여행, 3일차1(Hyde park, Art Gallery)
- 다시 2023년 여름 속으로 -
여행일:2023.11.17.~11.27.
여행지:호주 시드니
날씨:맑음, 흐림, 비
기온:17~29도
● 시드니 도착(3일차)
2023.11.19.(토), 21~29도, 맑음,
호텔 → Museum역 → Hyde 공원 → St. Marys 대성당 → Cook+Phillip 공원 → Art Gallery of NSW
→ 미세스 맥쿼리 체어 포인트 → Royal Botanic Garden 공원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Circular Quay 선착장 → Milsons Point 선착장 → Milsons Point 역 → 시드니 하버 브릿지
→ Circular Quay 역 → 호텔
호텔
09시 30분 즈음에 일어났다.
호텔 침실의 암막 커튼의 완벽한 빛 차단과
어제 비행기 엔진 뒤 이코노미 좌석에서 3시간 30분 정도 선잠 후,
05시부터 23시까지 거의 18시간 넘게 깨어 있어면서
거의 12000보 정도 걸어서 늦게 일어났던 것 같다.
J도 호주 국내선 06시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05시 30까지 국내선 공항에 가기 위해서 04시에 일어났다고 했다.
이제 호주 시드니만 느근하게 여행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좀 늦잠을 잤다.
아침 전에 먼저 캡슐 커피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진하게 한 잔 마셨다.
커피 캡슐의 맛이 좋아서 좀 놀랐다.
캡슐 커피머신은 원두를 가는 수고스러움이나 머신을 청소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호밀빵에 씨리얼로 하였다. 우유가 고소해서 더 맛있는 것 같았다.
몸도 풀 겸 아침 식사 후 호텔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했다.
수영복 대신 운동용 반바지를 입고, 물안경과 수모 없이 그냥 수영을 했다.
다른 외국인들도 물안경이나 수모를 쓴 사람이 없어서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수영장에 안전요원이 없는 것도 좀 신기했다.
11시쯤에는 체크아웃 시간이라서 그런지 이용객이 없어 혼자 느긋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물은 좀 차가웠지만, 옆에 자쿠지 온수탕도 있고, 사우나시설과 샤워시설도 함께 있어 편했다.
12시쯤 객실로 올라와서, 점심 도시락과 과일, 과자, 음료를 준비했다.
오늘 일정은 시드니 시내 일부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하버 브릿지 등을 걸어서 구경하는 빡 센 일정이었다.
Museum 역
13시 50분쯤에 ‘뮤지엄 역Museum Staion’에서 도착했다.
‘하이드 공원Hyde Park’으로 나가는 출구에 많은 중동계 성인과 어린아이들이
쿠웨이트 국기와 색이 비슷한 국기와 북 등을 갖고 출구로 나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근처에서 해당 국가 축구 경기가 있나 생각했는데,
공원에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공원 끝 쪽으로 가고 있는 걸 보니, 시위대인 것 같았다.
Hyde 공원
역을 나오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Anzac Memorial’이었다.
그 건물을 보니 한눈에 참전용사 순국 추모 건물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시내 한 복판에 이렇게 호주의 애국선열의 기념관을 모셔 놓은 게 부럽게 느껴졌다.
공원 내의 ‘아치볼드 분수Archibald Memorial Fountain’쪽으로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이미 그쪽은 수많은 시위대와 깃발이 넘쳐나고 있었다.
뭐라 마이크에서 시끄러운 구호 소리도 들려왔다.
공원 곳곳에 제복 경찰도 제법 배치되어 있었다.
말을 탄 기마경찰도 공원 내에 2인 1조로 순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긴장되거나 위험한 분위기로는 안 느껴졌다.
경찰들도 공원 관광객과 시위대 사이를 엄격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사전에 허가 받은 평화로운 시위인 것 같았다.
J가 동료와 잡담하고 있는 여자 경찰에게 가서 영어로 물어보았다.
‘저 사람들은 뭣 때문에 시위하나요?’ 이런 영어 질문 같았다.
여자 경찰이 무표정하게 ‘for Palestine’ 이렇게 대답했다.
J와 나는 'thank you'하고 발걸음 옮겼다.
‘아 저 국기가 팔레스타인 국기구나’란걸 알았다.
멀리 마이크에서 울리는 알 수 없던 소리가 전쟁 반대와 평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관한 시위 구호로 들리기 시작했다.
일요일 14시에 시위가 최고조로 결집된 건지,
분수 쪽에는 시위 인파도 많았고, 마이크 소리 + 시위대의 함성 + 시위 북소리로
너무 시끄럽고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날 수 있을 것 같아,
방향을 ‘세인트 메리 대성당St. Mary’s Catheral’로 발걸음을 옮겼다.
St. Mary’s Catheral
J가 이 성당에서 톰 크루저와 니콜 키드먼이 결혼을 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대성당 앞은 수많은 관광객이 사진 찍기에 바빴다.
대성당 예배당 입구에서도 사진 찍기가 한창이라 사진에 방해될까 들어가기가 애매했다.
정작 예배당은 개방 되어 있어 출입을 제한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실제 예배가 진행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
그리고 웨딩 촬영 등 사진 허가 받지 않은 상업용 사진 촬영은 제한한다는 문구만 눈에 띄었다.
예배당에 들어온 김에 (종교는 없지만) 경건한 마음을 갖고 미사 의자에 앉아 잠시 소원을 빌었다.
Cook+Philip 공원
14시 30분이 다 되어 가, 점심 도시락을 먹으려고
사람들이 좀 적은 ‘쿡+필립 공원Cook+Philip Park’로 갔다.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냈는데, 수저가 없었다.
급하게 구글맵을 검색하여 가장 가까운
‘울월스 메트로 울루무루Woolworths Metro Woolloomooloo’에 일회용 수저를 사러 갔다.
결국 일회용 스푼을 사서 다시 쿡+필립 공원으로 돌아와 카레밥과 과일을 먹었다.
주변에 호주 쓰레기 새(IBIS)가 왔다 갔다 하였다.
새에게 먹이를 주면 벌금 물 수 있다고 해서, 그냥 꿋꿋이 점심을 먹었다.
일회용 스푼을 사러 왔다갔다 하다 보니 15시 45분쯤 다음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다.
중간에 시위가 끝났는지 공원 한쪽 끝에서 기마경찰이 말과 마구를 정리하고 있었다.
호주 기마경찰의 인물이나 경찰마 체형이 아주 훤칠하여 멋졌다.
기마 경찰 중 여성 경찰도 한 명 있었는데, 당당히 자신의 말을 다루며 정리하고 있었다.
정말 시드니 경찰 중 정예를 선발한 것 같았다.
갑자기 인터넷에서 브루더 장난감Bruder toys 시리즈 중에
기마경찰과 경찰마 운반 차량이 생각났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정말 거의 비슷해 보였다.
해당 장난감은 한국에서 거의 15만원 정도에 팔고 있었다.
https://www.pcycnsw.org.au/about-us
걸어가는 도중 다양한 시드니 동네 풍경이 눈에 띄었다.
사진 속에 동네 체육관 광고 현수막인지 알았는데,
글을 쓰는 지금 확인하니, PCYC(Police Citezens Youth Club) 단체의
청소년 체육 활동 등록 현수막이었다.
경찰과 시민이 (소외된) 청소년의 체육 활동과 사회 활동을 지원하며 이끌어
청소년의 긍정적 잠재력과 올바른 길로 이끄는 단체 같다.
https://streetlibrary.org.au/what-is-a-street-library/
우리나라의 지차체 주민센터나 지하철 역사에도 가끔씩 있는 작은 도서관과
비슷한 street library 였다. 인터넷을 대충 보니, 개인이 사비로 만들고 기부하면서,
책을 통한 교류와 지식, 교양의 확대를 목표로하는 운동 같다.
호주나 시드니 뉴 사우스 웨일즈 지역의 사회적 분위기가 결코 차갑지만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선진국이든 사회적 관심이 풍부한 사회이든,
어디에서나 불행한 아이, 청소년이나 개인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Art Gallery of NSW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니 전형적인 유럽 미술관 또는 박물관 모양의 건물이 보였다.
‘아트 갤러리 오브 뉴사우스웨일스 주Art Gallery of NSW’였다.
따로 입장료가 없어 편하게 들어갔다. 17시에 폐관이어서 급하게 안을 둘러봤다.
호주 출신 작가의 작품과 갤러리 소장 작품 위주로 둘러 보았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C%8B%A4%EB%A6%AC_%EC%B9%B8%EB%94%98%EC%8A%A4%ED%82%A4
‘칸딘스키Kandinsky’ 특별전을 하는 것 같은데, 폐관 시간에 쫓겨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한국어 도슨트 기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J와 함께 작품은 가슴으로 느끼는 거라 생각하고
빠르게 훑어보며 최대한 눈 속에, 마음 속에 미술관의 작품을 즐기려고 하였다.
// 호주 시드니 여행, 3일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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