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봄이 왔다. 예전에 두 번 블로그를 한 적이 있다.
첫 번째는 28살에 첫 취업으로 일본 생활 시작할 때 일기로써 기록을 남기려고 하였다.
한 두 건의 글을 적고 포기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32살에 4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기 전에 일본에서의 경험을 남기려고 하였다.
열 몇 건의 글을 정성 들여서 적었다.
귀국 후 재취업과 일상에 치여서 계속 글을 적지 못했고 관리도 하지 않았다.
십 년 넘게 두 번째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다가, 올해 2월 우연찮게 그 글들을 다시 확인하였다.
3월이 되어 다시 블로그를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두 번째 블로그를 관리하려고 계정 찾기를 해보니, 티스토리에서 삭제되었다.
티스토리의 계정 관리 정책은 확인하지 않았다.
10여 년 동안 관리하지 않고, 로그인 하지 않은 자료를 삭제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지난 2월 우연찮게 다시 읽어 봤던 그 글들이 영원히 떠나기 전의 마지막 재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32살 그 순간 일본 생활을 정리하던 그 모습이 생각난다.
근거 없는 자신감과 국내 재정착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던 시간이었다.
불혹도 중반으로 가는 지금 다시 세 번째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
4년간의 일본 생활이후, 그 세 배 시간을 국내에서 재정착하고 생활해 왔다.
2020년까지 스스로에게 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고 나름 그 목표를 달성했다.
그 후 인생에서 목표 없이 몇 달간 여유시간을 휴대폰만 보며 빈둥빈둥 시간을 보냈다.
빈둥거리는 것이 재충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불혹의 중반으로 가는 이 시점에 다시 무엇인가 목표를 만들기 위해 쓰고 싶어 졌다.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오래된 친구가 35~36살쯤에 이렇게 권유했다.
결혼도 했고, 직장도 안정되었는데, 글을 써보라고.
나도 내심 내 이야기, 나에 의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때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내가 목표하는 바가 있으니, 그걸 이루고 편하게 글을 쓰고 싶다.라고
이제 글을 쓰려고 한다.
목표는 나에 의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우선 글쓰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려 한다.
블로거는 내 이야기로 채우려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한 기본 체력이 채워지면 목표로 나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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