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지포스 RTX 3060 게이밍 X D6 12GB 트윈프로져8 (Old 시스템)
사용제품항목: PC 외장 그래픽카드
제품명:MSI 지포스 RTX 3060 게이밍 X D6 12GB 트윈프로져8
제조사:MSI
구매일:2022.3.25.
사용일:2022.3.29.
17년 만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샀다.
그전에 마지막으로 샀던 그래픽카드는 2005년의 ATI Radeon 9550 128MB 였다.
당시에는 nvidia의 Geforce시리즈보다 ATI의 Radeon 시리즈를 선호했다.
왠지 Geforce는 게임만을 위한 카드이고 색감이 어둡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Radeon카드를 쓴다고 게임을 안한 것도 아니고,
색감의 차이를 느낄 정도의 민감한 눈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ATI Radeon이 좀 더 내 취향에 가까웠다.
그 후 2022년의 지금까지 외장 그래픽카드를 내 돈 주고 산 적은 없다.
노트북을 쓰거나 사무용 PC에 꽂혀 있는 Geforce GT620 같은 보급형 외장 카드를 그대로 썼다.
IT 관련 업계에 몸 담은 인생이지만 게임에 흥미를 잃은 만큼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대한 욕심은 따로 없었다.
(게임은 3D 게임보다 “문명5”, “삼국지”, “대항해시대”, “히어로 오브 마이트 앤 매직”,
MAME 에뮬 같은 2D 올드게임 위주로 간간히 하였다.)
하지만 문득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FHD 모니터 말고, 4K 모니터를 쓰고 싶은 생각 더 들었다.
노안이 오기전에 크고 좋은 모니터를 쓰고 싶었다.
노트북의 HDMI 출력이나 오래된 데스크톱의 메인보드 내장 VGA 출력은 1920*1080의 FHD 해상도가 한계였다.
그래서 늦기 전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려고 마음먹었다.
올해 1월 부터 그래픽카드 가격을 조회해보니 예전보다 한참 올라간 가격이었다.
전에는 외장 그래픽카드도 보급형 10만 원 이내,
중간 성능형 20만원 이내, 고성능형이 30~4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코인 채굴이니 반도체 공급 부족이니 하는 이유로 하늘 높게 올라가 있었다.
직장인으로 어느 정도 금전적 여유가 있는 상태지만,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처리 가능한 FHD 해상도를 굳이 100만 원 이상 들이며,
그래픽카드와 최신형 CPU, 메인보드, 램, 파워를 적용한 시스템, 4K 모니터를 사야 하나란 의문이 들었다.
일단 시스템 고성능화 단계를 구분해서 처리하기로 했다.
1단계 외장그래픽카드 구매 50만 원선,
2단계 4K 모니터 구매 50만원선,
3단계 CPU, 메인보드, 램 등의 반본체 50만 원선으로 잡고,
매 여유돈이 생기는 시점에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1단계 외장 그래픽카드 구매는 좀 여웃돈이 생겨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라데온 RX6600, RX6600XT와 지포스 RTX3050, RTX3060, RTX3060 ti까지 생각하다가,
CUDA로 GPGPU 처리가 가능하다는 말에 넘어가서,
대세인 지포스 라인을 선택했다.
가격은 현실적인 50만원선을 지켜서 RTX3060으로 갔다.
제조사 메이커는 전부터 MSI와 ASUS를 선호했는데,
가격과 이미지가 MSI로 좀 더 마음에 갔다.
제품 라인은 무조건 싼 것으로 가려고 하다
RTX3060은 5년 이상 쓸 것이라 생각해서 좀 더 상위 라인인 트윈프로저2를 선택했다.
현재 쓰고 있는 데스크톱 시스템은 딱 10년전 시스템이다.
CPU는 인텔 i5-3세대 i5-3470, 메인보드는 H61 칩셋의 OEM 보드이고,
램은 DDR3 8GB, 그래픽카드는 GT620 512MB였다.
전형적인 사무용 컴퓨터 구성이었다.
처음에는 PCI-E*16 슬롯이 인식될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메인보드 bios 버전업 없이 인식되었다.
아마 해당 메인보드는 PCI-E*16 2세대일건데,
전송경로에서 병목으로 지연이 많이 될 꺼라 생각했지만,
어차피 Old시스템을 AMD 5600X나 인텔 12세대 i3, i5 CPU와
지원 메인보드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은 개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다음 3단계 업그레이드 비용이 모일 때 그때의 최신 세대 CPU로 바꾸는 걸로 미뤄두었다.
10년 전 묻지마 케이스와 500W 파워가 좀 걸리기는 했지만,
요즘 유행하는 측면이 투명 아크릴이며 RGB LED가 울긋불긋한 케이스는 별로 안 내켰고,
전원도 다 땡겨 쓰지는 않을 거니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MSI RTX3060 택배가 도착하고, 제품을 꺼내 보니 두 손으로 들어야 할 정도로 크고 묵직하다.
PCI 2개 슬롯 두께 인 것도 실제로 처음 만져 보았다.
출력 포트도 10년 전 시스템에서 익숙했던 RGB, DVI 포트는 보이지 않고
DP 포트 3개, HDMI 포트 3개가 배치되어 있다.
Old시스템의 내부 전원선과 각종 케이블을 이래저래 정리해서
겨우 MSI RTX 3060가 PCI-E*16 슬롯에 맞게 배치를 했는데,
옛날 케이스라서 그런지, 전면 하단 해당 위치에 3.5인치 디스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지대가 막혀 길이가 맞지 않았다.
1 펜 외장그래픽 카드만 설치 가능할 공간이었다.
10년 전에 비해서 그래픽카드 크기가 거대해진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고민했다. 그냥 최신 케이스 주문하고,
며칠 뒤에 케이스가 도착하면 현재 시스템의 파워, 메인보드, SSD, 하드디스크를 옮기고
각종 케이블 다시 연결하고 하는 대작업을 할 것 인가?
아니면 수고하는 김에 아예 3단계 최신 시스템을 구매해서 조립할 것인가? 에서 고민했다.
당장 오늘은 설치해서 못 쓰는 구나란 실망감도 들었다.
오픈된 Old 시스템의 케이스를 계속 보고 있으니,
그래픽카드 설치에서 걸리는 전면 하단의 지지대가 비교적 얇은 알루미늄 판넬이란 걸 알았다.
왠지 니퍼나 줄톱으로 잘라내면 잘릴 것 같은 재질이었다.
한 밤중에 니퍼를 동원해서 전면 하단 3.5인치 지지대를 조금씩 잘라내고 잘린 면에 손을 다치지 않게,
구부리는 작업을 했다. 어쨌든 RTX3060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다.
드디어 RTX3060 카드를 H61 칩셋 메인보드의 슬롯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안들어갔다. 자세히 살펴보니, RTX3060 카드의 두께에 의해서
메인보드 SATA 3번 포트의 케이블과 간섭이 일어났다.
Old시스템인 관계로 SATA 1번 포트에 SSD, SATA 2번 포트에 하드디스크, SATA 3번 포트에 DVD 드라이브를
연결하였는데, DVD드라이브 연결을 포기하고 SATA 3 포트의 케이블을 걷어냈다.
이제는 MSI RTX3060 트윈프로저2가 H61 칩셋의 묻지마 메인보드에 안착했다.
그래픽카드 자체의 무게가 걱정 되었지만, 백패널을 나사로 고정하니 문제가 없었다.
10년 전 파워지만 외장 그래픽용 8포트+6포트 파워선이 있어 연결하였다.
전원을 누르니 그래픽카드 옆으로 MSI로고에 RGB LED가 들어왔다.
Windows10에서 RTX3060 그래픽카드 인식도 잘 되었다.
NVIDIA 웹사이트에서 최신 드라이브를 적용하였다.
외장 그래픽카드 설치하면 대부분 하는 3D Mark를 돌려보았다.
기존 GT620에서는 Error를 내며 0점이던 “Time Spy Score”와 308점이던 “Fire Strike Sore”였다.
MSI RTX3060에서는 타스 6454점, 파스 13136점으로 올라갔다.
CPU가 그래픽카드의 발목을 잡는 낮은 점수이겠지만 3D Mark가 돌아간다는 자체가 즐거웠다.
다음에 여력이 되면 최신 CPU 시스템과 DDR5 메모리를 구성하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며 MSI RTX 3060의 사용기를 마친다.
'0200_국내생활 > 0201_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피넬 No.08 나이프 (3) | 2023.10.26 |
---|---|
라바짜 구스토피에노 원두와 모카포트 (3) | 2023.10.02 |
로지텍 MX Master 3S 무선 마우스 (0) | 2023.09.05 |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 (0) | 2023.08.11 |
타이멕스 익스페디션 스카우트 솔라 시계 (1)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