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해력에 대한 탐구
제목:인간의 이해력에 대한 탐구
원제: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지은이:데이비드 흄(David Hume)
풀어쓴이:위즈덤커넥트 AI
출판사:위즈덤커넥트
독서일:2024.3.4.~2024.3.5.
페이지:
ISBN13:9791139814347 05100
소장여부:대출(전자책)
※ 2024년 14번째 독서
독서배경
3월이 되어 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권수가 복구되어, 전자책을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손이 가는 책이 잘 없었다.
최근에 너무 읽기 쉬운 책만 봤나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의 의미로 좀 깊이 있는 책 위주로 살펴보았다. 데이비드 흄의 《인간의 이해력에 대한 탐구》가 눈에 들어왔다. ‘데이비드 흄’이라 언제가 들어봤던 철학자 이름인 것 같은데 싶었다.
무엇인가 머릿속에 '데카르트', '로크', '존 스튜어트 밀', '데이비드 흄', '이마누엘 칸트' 같은 근세 철학자의 이름만 떠 다녔다. 솔직히 무슨 철학자가 무슨 철학을 주장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름만 머릿속에 지나갔다.
일단 전자책이니 부담 없으니, 그래 한번 읽어 보자로 시작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결국 후회했다... 나는 왜 이 책을 놓지 못하고 있는가?라는 회의감이 일어났다. 사전에 달리기 연습, 체력 훈련도 없이 그냥 얼떨결에 참가했다 포기하지 못해서 (속으로 울면서) 뛰는 10Km 장거리 달리기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달리는 내내 괴로움과 후회와 유사한 읽는 내내 (스스로의 문해력과 지적 내공에 대한) 괴로움과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억지로 스스로 멱살을 끌고 가며 읽어야 한다는 자존심 같은 반발감이 들어 꾸역꾸역 완독은 했다.
표지
갈색과 레자크 종이 배경으로 대학 노트와 같이 심플한 디자인이다. ‘A.I.가 풀어쓴 하버드 클래식 총서’라 쓰인 걸 보니, ‘하버드 클래식 총서’ 시리즈를 AI로 번역했다는 말인가라는 의문이 우선 든다.
제목은 ‘인간의 이해력에 대한 탐구’ 이고, 책 아래쪽에 원제인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으로 쓰여 있다. 저자는 데이비드 흄이고, 역자란에 위즈덤커넥트 AI라고 되어 있다. 번역자는 출판사의 최신 AI기술이 조합된 Autonomous AI이다. (번역이란 일과 번역가란 직업에 대해서 조금 걱정이 든다)
저자
저자는 데이비드 흄(David Hume)으로 18세기 스코틀랜드 출신의 근대 철학자이다. 경험론을 바탕으로 인간 이성을 분석했다. 그는 종교적 믿음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무신론자로 여겨지도 했다. 그 저서인 《인간 본성에 관한 연구》는 후대 서양 철학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D%B0%EC%9D%B4%EB%B9%84%EB%93%9C_%ED%9D%84
차례
- 1절. 철학의 다양한 종류
- 2절. 관념의 기원
- 3절. 관념의 조합
- 4절. 이해력의 작동에 대한 회의주의적 의심들
- 5절. 그러한 의심들에 대한 회의주의 해결책
- 6절. 확률에 대하여
- 7절. 필연적 연결성을 가진 관념에 대하여
- 8절. 자유와 필연성
- 9절. 동물의 이성
- 10절. 기적
- 11절. 특정한 통치권과 미래의 국가
- 12절. 학문적 또는 회의적 철학
로 구성되어 있다.
감상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쓰읍... 쉽지 않군’이다. 뭔가 내용도 ‘이성 理性’, ‘관념’, ‘감각’, ‘경험’, ‘인과관계’, ‘도덕성’, ‘종교적 신념’, ‘회의주의’ 등 추상적인 용어 위주로 많이 나온다. 좀 철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말을 흉내내면
책의 의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여간 곤란한게 아니게 됩니다. 매우 곤란합니다.
솔직히 책 속의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모르겠다고 하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보다는 '책은 아주 큰 의미를 갖고 있지만 저에게는 어려워서 큰 의미를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
정도 로 표현하고 싶다.
그래도 책 속에서 대략적으로 알게 된 것은 아래와 같다.
경험을 기반으로 인간의 인식을 분석하려고 한다. 경험은 인간의 감각을 통해 얻은 지식이라 할 수 있고 이는 믿음이 되고 인과관계를 통해서 경험의 확장되고 추론으로 발전한다고 이해했다. (2절. 관념의 기원, 3절. 관념의 조합)
동물도 본능을 통하여 경험 기반의 지식과 인과관계를 통한 추론이 적용될 수 있지만, 인간의 고도화된 기억력· 사고력·추론력 등과는 차이가 있다고 이해하였다. (9절. 동물의 이성)
종교적인 신념과 믿음은 -일반적 경험, 자연의 법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 추론이 아닌- 기적에서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하였고, 이런 기적을 부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10절. 기적)
지금 현대적 관점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라 할 수 있지만, 18세기 중반에 이런 신학 관점에서 벗어난 철학·사상적 기반을 마련하는 생각을 한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며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인터넷을 찾아 읽었다.
이 책 자체를 읽다 보면 왠지 수능 영어의 독해 파트를 해석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국어 문장이기는 하지만 왠지 영어 원문의 어순을 그대로 직역해서 배치한 느낌이 들었다. 대부분의 번역은 그런대로 이해할만했다.. 하지만 한 번씩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이 있었다. 계속 읽다 보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번역 어순의 어색함과 만연된 주술관계의 문장 때문인지, 문장에 쓰인 추상적 단어와 철학적 사전 지식이 부족 때문 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영문 고전을 AI 기술을 통해서 이 정도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면 아주 큰 경쟁력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내가 조금 더 문해력이 좋다면 지금 수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번역했다는 문장 발췌
2절. 관념의 기원 중
인간의 상상력은 한 눈에 보아도 모든 힘과 통제를 넘어서 자유롭고 자연이나 현실의 경계에 구속되지 않아 무한해 보인다. 괴물이나 어울리지 않은 형태를 상상하는 것은 친숙한 것을 떠올리는 만큼이나 쉽다. 몸은 행성 위를 이동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생각은 순식간에 가장 먼 우주로, 또는 자연이 완전히 무질서한 무한한 혼돈 속으로 우리를 데려갈 수 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들을 상상할 수 있다. 사고의 영역에서 제외되는 것은 본질적인 모순뿐이다.
나의 생각이 마치 무한한 자유를 가진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엄격한 제약 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감각과 경험이 제공한 것을 혼합하고 재배열하며 강화하거나 줄이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황금산을 상상할 때 단순히 금과 산이라는 친숙한 개념을 결합하는 것이다. 나는 경험을 통해 미덕을 이해하고, 이 미덕을 알려진 단어와 모양과 연결해 고결한 말을 그릴 수 있다. 본질적으로 모든 사고 자료는 외부와 내부 관찰에서 나온다. 마음만이 이러한 요소들을 혼합하고 일치시킬 수 있다. 학술적인 용어로 바꾸어 말하면, 나의 모든 생각, 즉 약한 인식이 받은 인상, 즉 더 강한 인상의 복제에 지나지 않는다.(8/60)
3절. 관념의 조합
나는 관념들 사이의 연결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주요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유사성, 시간이나 공간의 근접성, 원인과 결과의 관계다.(10/60)
10절. 기적
시간이 흐르면서 관찰한 수많은 결과를 통해 경험은 불확실성에 대해 미리 경고하기 때문이다. 모든 결과가 예측 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고, 일부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사실을 추론할 때 우리가 가지는 신뢰의 정도는 절대적 확신에서부터 가장 약한 형태의 합리적 믿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합리적인 사람은 이용 가능한 증거를 따라 믿음을 조정한다. 과거에 확실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 상황에서 그런 사람은 이전 경험을 결정적인 증거로 여기고 미래의 같은 결과도 크게 기대한다. 확실치 않은 경우에는 상충하는 결과를 비교하고, 어느 쪽이 더 많은 증거로 뒷받침되는지 평가하여 의심스럽고 망설여지는 상황에서도 주의 깊게 진행한다. 궁극적으로 판단을 내릴 때, 증거는 우리가 가능성이라 부르는 것을 정당화하기만 한다. 따라서 확률은 항상 대조되는 증거를 내포하며,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쪽으로 기울고, 증거의 강도는 지배력 수준과 일치한다. 만약 어떤 결과를 지지하는 인스턴스가 100개이고 다른 결과를 지지하는 인스턴스가 50개라면 모든 이벤트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지만 하나의 모순된 사례에서 수백 가지 일관된 사례가 있다면 그것은 확고한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모든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상충하는 증거를 고려하고 더 큰 증거에서 더 적은 수를 빼면서 더 강한 증거의 정확한 가중치를 이해해야 한다.(3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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