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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_일본IT취업및생활

일본 사회초년생 생활 Part 1-2

겨울밤 2021. 4. 14. 18:30

  우리 회사에서는 1년 차 급여는 월 24만 엔이었다.

 

다만 몇가지 추가 옵션이 이었다.

 

플러스 옵션은 재직 중 일본어 능력시험 1급 취득 시,

 

1년 차는 월 3만 엔, 2년 차는 2만 엔, 3년 차는 1만 엔 추가 지급이었다.

(회사 측에서는 일본 회사 생활 3년 이상에서 일본어 능력 1급은 당연한 것으로 상여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마이너스 옵션도 있었다.

 

대기가 아니라 진짜 취업해서 급여를 수령하는 상태에서는

 

회사 기숙사비를 매월 3만엔 공제하고 급여를 지급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급여 수령 상태에서는 3개월 이내에 기숙사를 퇴거해야 하였다.

 

이것은 취업한 상태에서 회사 기숙사를 점유하지 말고,

 

독립해서 다른 대기자나 신규 입국자에게 자리를 제공하는 목적에 따라서 그렇다고 하였다. 

 

  
  취업을 한다고 해도 매월 24만 엔 급여에서 각종 세금, 연금, 보험료를 제외하고,

 

거기에 기숙사비 및 주거비, 공과금,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2004년 졸업 후 국내 취업을 생각할 당시,

 

우리나라의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800~40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당시 내가 사는 지방에서 지역 대학 전화기 공대 졸업해서,

 

근처 제조업 대기업 또는 1급 중견기업에 3000만원 정도 입사하면 잘했다고 말하는 분위기였다.

 

현실적으로는 연봉 2400~2600만원이 나쁘지 않은 입사였고,

 

극단적으로 월 150, 연 1800만원인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었다. 

 


  2004년 일본 엔화 환율이 얼마였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100엔=1000원으로 생각하면,

 

연봉 3000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일본까지 와서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급여를 받고 자취를 하면서

 

많이 저축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일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늘 들었다.  

 

귀국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2003년 약 일년간 집중 연수 받았던, IT 일본어 기술 말고,

 

한국 재취업 가능한 경쟁력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는 2004년 7월부터 일본 회사로 출근을 하였고, 8월부터는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4월 7일 입국 후 6월 30일까지, 11주 정도 취업 대기자 생활을 하였다. 

 

그동안 지출한 금액은 5만 엔 정도였다.

 

기숙사에서 주거를 해결해서 주거비는 안 들었다.

 

대부분 공용 식재료 비와 식비였고, 약간의 교통비와 필수 물품 구매비용이었다.

 

그동안 군것질은 거의 하지 않아, 살은 한 7~8kg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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