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 초년생 생활 Part 1-1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구글에서 일본 IT 연수, 일본 IT취업의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다. 

 

현재까지 활발하게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에도 일본으로 IT 취업으로 넘어가는 분도 있고, 

 

2018년에 10년간 일본 취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분의 글도 읽어보았다.

 

 

  나는 2004년 4월에 일본에 취업으로 입국해서 2008년 3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니, 약 4년을 일본 생활을 한 셈이다.

 

인생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경험이었다.

 

특히 사회 생활의 시작을 일본에서 생활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값진 경험이었다. 

 

  일본에서 생활은 입국 후 2005년 3월까지 1년,

 

그 후 2005~2006년, 2006~2007년, 2007~2008년 귀국까지 각 1년씩 정리하려고 한다.

 

앞의 블로그처럼 일본 IT취업을 하기 위해서 2003년 3월부터 IT일본어연수를 받고,

 

취업비자로 일본 입국까지 계속 연속된 시간이었다.

 

인생에서 총 5년을 IT와 일본 취업에 사용한 것 같다. 

 

  일본 입국 후 첫 번째 1년은 여전히 불확실성과 후회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2004년 4월 일본 입국 후, 당장 일본 회사에 출근한게 아니었다. 

4월, 5월은 면접도 없이 취업비자 회사의 교육장에서 일본어 연수를 받고 있었다. 

 

2003년 한국에서 받았던 연수의 연장인 것 같기도 하고, 해당 일본어 연수의 커리큘럼이 알찬 것도 아니었다. 

 

취업 대기자를 위한 아지트 정도가 정확한 표현 같다. 

 

아무것도 없이 덜렁 일본에 입국한 입장에서는 회사의 교육장과 기숙사만 해도 충분히 괜찮은 디딤돌이었다. 

 

  하지만 일본에 가면 취업해서 다음 달부터 급여를 받고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돈을을 많이 갖고 오지 않았다.

 

당시 수중에는 총 25만엔 정도와 귀국 비행기표가 있었다.

 

25만 엔이면, 자취 생활 시 1달 생활비이거나

 

주거비를 내지 않는다면 2~3달 생활비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더 송금 받을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다.

 

다른 주위 사람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은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다. 

 

  교육장 대기 시간부터 실제 취업해서 급여가 입금되기 전까지 극단적으로 긴축해서 살기로 했다.

 

사회생활에 가장 기본인 (일본)휴대폰도 개설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가입비와 가장 싼 단말기를 선택해도 5천엔 정도의 초기 비용과 매달 2~3천 엔의 기본료가 들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휴대폰없이 어떻게 취업활동했나 싶지만, 회사 전화와 교육장 전화번호를 썼던 것 같다. 

 

  식비도 기숙사의 공동 부담 식재료 비용만 내고 일절 다른 군것질거리, 음료수는 사 먹지 않았다.

 

생수통 하나에 물 받아 마셨다.

 

교통비도 대기 중에는 기숙사와 교육장, 회사 3군데만 다니니, 2~3km거리 안에 있어서 그냥 걸어 다녔다. 

 

  주말에 기숙사 인원들끼리 취업자 위주로 아키하바라, 신주쿠, 시부야 등에 놀러 다녔는데,

 

거기에도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나가면 왕복 교통비 400~500엔, 점심 또는 저녁 800~1000엔, 주전부리 400~500엔, 간단한 물품 1000~3000엔 등

 

한 2000엔 이상은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주중 대기, 교육에 묶여 있다가 주말에도 여전히 교육장에서 웹서핑하고 있으면 답답하기는 하였다.

 

그럴 때는 동네 주변 중에 안가본 곳으로 2~3시간 산책 가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100엔 샵에서 초콜릿과 음료수 1개 사서에 2~3시간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낯선 거리를 걷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