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긴자 면접은 첫 실전 면접 몸풀기로 괜찮았던 것 같다.
대기자 동기들에게 이 면접 이야기를 하니, 무슨 면접을 회사 내 회의실도 아니고, 회사 앞 카페에서 하냐고 하였다.
이건 회사를 보여 줄 여건이 안되는 거나, 회의실도 없는 환경이라고 하였다.
그런 것 같다고 수긍하였다.
면접 때 필기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PM은 분명 나중에 자기 맘에 안드는 걸로 갈구거나 태클걸꺼라고 하였다.
이것도 맞는 말 같았다.
이 현장으로 결정된 경력 많은 분도 맨날 야근이라고 욕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해줬지만, 일정 지체된 프로젝트에 추가 개발자 뽑아서, 갈아 넣는 곳인 것 같았다.
두 번째, 면접 현장은 고객사가 아니라 일본계 인력 파견 회사였다.
그 시기에 소속 한국계 회사는 대기자들이 많은 상태였다.
그리고 7월 중순부터 또 한국 서울쪽에서 10명 안팎의 연수 수료자가 입국한다고 들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 기숙사와 교육장에서 죽치고 있는 기존 대기자들을 빨리 내보내야 하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직접 컨택할 수 있는 일본 고객사를 포기하고 일본 인력 회사에 도매로 넘기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 인력 회사 입장에서도 단독으로 신입 한국인 인력을 고객사로 보낼 수 없으니,
고참 경력자와 패키지든, 경력 뻥튀기든, 뭔가를 가공하는 게 필요하였을 것으로 본다.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책임 문제 등으로 인해서 과하게 가공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고객사에 팔릴 만한 인력으로 포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게 분명해 보였다.
세 번째, 면접은 아마 두 번째 일본 인력 회사의 낮은 단가 때문에
일본인 영업부장의 인맥으로 따로 개척된 곳이었던 것 같다.
여기는 교육장 대기자 인원 없이, 나와 외부에서 이직 희망한 한국인 경력자만 갔다.
생각해보니, 신입인 내가 외부의 경력자 2명에게 패키지로 딸려 간게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들과 같은 고객사에서 사수, 부사수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그냥 새로운 인프라 운영 업무를 단독으로 부여 받았다.
한국인 인력은 한명도 없는 일본인 업무 현장에 그냥 신입으로 들어간게 되어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의사소통이나 처음 겪는 시스템 운영 쪽 업무라서 걱정되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처음부터 일본인 회사에서의 업무 경험이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
개발(코딩)쪽으로 기술을 올리지 못했지만, IT시스템 서비스 전체를 기획, 운영, 관리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다.
보통, 일본 개발 하청 현장에서의 코딩은 큰 상위 개념(상류공정) 보다는
하위단의 품질 테스트 위주나 세부 구현(하류공정) 위주이다.
일본에서 하청의 하청의 현장(갑→을→병→정)에서 단편적인 부분의 기술에서만 성장하지 않았을 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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