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면접은 이케부쿠로의 어느 빌딩 2층 사무실이었다.
약간 본격적인 회사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면접시간이 9시 30분였던 것 같다.
그래서 9시에 이케부쿠로역 몇 번 출구에서 영업부장과 만나 가기로 하였다.
잘 기억이 안나지만, 같이 대기했던 인원 1명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국인 1명이 같이 면접에 함께 했다.
9시 10분쯤 해당 회사 사무실에 도착하여 오픈된 회의용 테이블에서 기다렸다.
이미 이 회사에 채용된 건지 교육장에 한 번씩 얼굴 비치는 취업 선배가 두 명 정도 있었다.
그들도 출근하는 길이라서 가볍게 인사만 하고 갔다.
9시 30분쯤 사내 회의처럼 그 자리에서 면접을 봤다.
그 회사 인사담당자쯤 되는 사람이 와서 우리의 이력서를 보고, 각종 질문을 했다.
우리는 자기 소개를 하고 질문에 답했다.
첫 번째 면접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크게 압박하는 것 없고, 잘못하는 일본어도 잘 들어주었다.
무안하지 않을 정도로 3명에게 적당한 질문과 관심을 주었다.
결과는 나중에 영업부장에게 알려주겠다. 이런 내용으로 한 40~50분 정도 면접을 봤다.
결과적으로 두 번째 면접에서도 해당 회사에 출근이 결정되지 않았다.
거기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 회사에 출근하는 교육장 선배에게 물으니 거기서도 다시 다른 개발 현장으로 파견 나가는 거라고 했다.
자기들도 내부 교육이 있어서 방문했던 거라고 하였다.
다시 연락이 와서 세 번째 면접을 금요일에 오후 2시에 보자고 했다.
이틀 사이에 계속 면접을 보니,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신입인 나의 경력, IT기술은 정해져 있는데, 두 번의 면접에서 경력 같은 신입을 원하는 건지,
좀 더 높은 실력을 원해서 인지, 통과하지 못한 부분이 맘이 쓰였다.
일본어라도 유창하면 좀 더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틀 사이에 유창해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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