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0100_일본IT취업및생활

일본 사회 삼년차 생활 Part 3-3

겨울밤 2021. 6. 7. 12:30

   2006년은 일본 집을 이사하였다. 

 

처음 기숙사에서 독립해서 구한 집은 일본 회사와 3개 역 정도 떨어진 적당한 곳이었지만,

 

햇볕이 들지 않는 1층 아파트 원룸으로, 취사 공간등도 부족하였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오래 있기 힘들고 우울했다. 

 

그래서 좀 더 밝고 넓고 높은 곳으로 이사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2006년 7월에 2003년 한국의 IT일본취업연수 동기가 가고시마에서 도쿄로 상경한다고 하였다.

 

나름 친했던 동기라서 뜻이 맞았다.

 

그 친구도 가고시마에서 혼자 일한다고 외로웠다고 했다.

 

특히 그쪽 일본회사가 도시 외곽에 있는 제조공장 같은 곳이라서, 문화시설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다고 하였다.

 

한국에 귀국할까 하다가, 남은 취업비자 기간이 아까워서 도쿄로 와서 이직하려고 하였다.

 

 

도쿄에 왔을 때, 우리 집에도 며칠 머물렀다.

 

나도 도쿄에서 한명의 친구가 아쉬워서 계속 도교에서 재취업하고 몇 년 더 일하라고 하였다.

 

결국 그 친구는 도쿄의 IT기업에 취업하여, 도쿄에서 생활하기로 하였다.

 

당분간은 레오팔래스 같은 단기 숙소를 잡았고,

 

나는 UR주택 같은데, 2 DLK 계약해서 하우스셰어로 살자고 권유했다. 

 


  그렇게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서 UR주택을 찾아서 계약하고 하우스셰어로 살게 되었다.

 

UR주택은 집주인 개인이 아니라, UR주택공공법인과 계약이라서 서류와 요건만 잘 구비되면, 합리적으로 살 수 있었다.

 

당시에도 드물게 인터넷 신청이 가능해서 편하게 구했다.

 

물론 거의 괜찮은 위치의 물건은 잘 나지 않았다.

 

도쿄도 안의 역근처 물건은 10만 엔은 넘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도쿄도 경계나 사이타마 이런쪽으로 알아보면, 6~8만 엔 정도도 물건도 있었지만,

 

공실이 잘 나지 않아서, 구하기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2016년 7월 즈음에 이사를 했다.

 

 

  회사에서는 아주 멀어진 거리였지만, 합리적인 가격에서 그 친구와 절충 가능한 거리여서 크게 불만은 없었다.

 

막상 같이 살아보니 잘 으싸으싸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일한다고 피곤해서,

 

퇴근 인사하고 자기방에 가서 컴퓨터 보다가 자는 게 다반사였다.

 

주말에 한 두 번 같이 산책도 하고 했지만, 남자끼리 서로의 시간을 뺐고 하지는 않았다. 

 


  1층 해 안 보이는 곳에 살다가 7층 맨션으로 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서 좋았다.

 

옛날 맨션이었지만 실내는 UR 측에서 새로 도배와 페인트칠을 해놓아서, 새집 느낌도 났다.

 

다만 은근히 층간소음이 있었다. 저녁, 주말에만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거의 참석하지 않았지만, 맨션내에 반상회 같은 것도 있었다. 

 


  그런대로 완전 귀국할 때 2년 못 남은 기간 동안 생활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9개월 정도 만에 또 이사를 갔다.

 

그 친구가 갑자기 결혼한다고 선언하면서 신혼집을 구해서 나가겠다고 했다.

 

별 수 없어서 그래라고 했다.

 

맨션은 내이름으로 계약되어 있어서, 친구는 몸만 나가면 되지만, 따로 모르는 사람을 하우스메이트로 들이기는 싫었다.

 

그렇다고 2명이 쉐어하던 월세를 혼자 내며 살고 싶지도 않았다.

 

다시 회사 근처 UR주택으로 1인 가구로 해서 이사를 했다.

 

이 이야기는 4년차에 정리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