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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생활 마무리 Part 5-2

겨울밤 2021. 8. 5. 23:34

당시 퇴거전 마지막 주의 집안에서 본 눈 내린 풍경

   도쿄는 2월에도 생각보다 눈이 자주 왔다.  가끔은 3월 초에도 눈이 왔다. 

 

겨울 시베리아 고기압이 동해를 넘어서 수분을 머금고 와서, 일본 알프스 산맥을 넘어오면 눈으로 바뀌어서 내렸다. 

 

2월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일요일 오전 부터 밤까지 눈이 제법 내렸다. 

 

눈이 내리려서 쌓이면 자전거 타기가 몹시 곤란해서 물리적으로는 좋지 않았지만,  

 

일본 회사 생활의 마지막을 흰 눈이 내려와 덮어주는 것 같아서 심리적으로 좋은 기분이었다. 

 

 

집 근처 세이부 신주쿠선 어느 역의 플랫폼 마지막 위치

  집을 다 정리하고 퇴거하면서 배낭과 캐리어를 끌고 동기형 집으로 나설 때 기분은 묘했다. 

 

이제 일본에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인, 직장인 이란 생존의 타이틀을 벗고,  

 

다시 일본에 단기 여행 온 자유인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약 4년간의 일본 사회 생활이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나는 얼마나 성장했는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여러 물음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음의 짐을 벗고 홀가분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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