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본 취업 연수 Part1

  2003년 2월, 대학 3년 2학기 겨울방학도 끝나가고 있었다. 

 

지방 공대 전자과를 다니고 있지만, 취업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막연히 졸업하면 어떻게든 취업을 하고 직장을 다닐 거라 생각했었다.

 

휴학으로 동기들 보다 1년은 뒤쳐졌다.

 

잘 준비된 대학 동기들은 2003년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였다.

 

과에서 아싸였던 나는 누가 어디에 취업했다는 소식은 전혀 듣지 못했다.

 

당시에는 그다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막연히 토익을 공부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모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역사의 게시판에 나의 도시에서 진행하는 IT 일본 취업 연수 모집 공고를 보았다. 

 

연수는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평일 9시에서 6시까지 1280시간의 연수과정이었다. 

 

오전 4시간은 IT과정, 오후 4시간은 일본어 과정이었다.

 

총500만원의 연수비용 중 본인부담 150만 원이었다.

 

나머지 350만원은 연수 사업을 지원하는 시(市)에서 부담하였다.   

 

두 번째 연수 모집이었고, 2002년에 1기 연수를 진행하여 배출되었다고 들었다.

 

1기 이수자는 일본 취업 또는 국내 IT업체에 취업했다고 한다.

 

일본어에 관심도 있었고, 군 생활 시 바람이었던 해외 생활도 하고 싶어 지원하였다. 

시에서 지원하는 금액과 수료 후 일본 취업 보장이란 문구 때문인지, 제법 경쟁률이 있었다. 

 

최종 40명의 선발 인원을 뽑았다.

 

나도 그 인원에 포함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