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0920_小幸時 11

위로, 그 마음 전달의 어려움

가장 심한 착각은 삶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소식,  무소식이 희소식 좋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마냥 좋은 일만 있지는 않다. ‘누구는 회사에서 퇴직하고 아내와도 안 좋다 하더라. 한창인 애들이 둘이나 있는데...’,  ‘예전에 길 건너의 파란 대문 집 00이는 몇 달 전에 세상을 떠났데, 갑자기 쓰러져서...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오랜만에 근황을 듣다가 뜻밖의 소식이 가슴 속을 무겁게 파고든다. 추억,  나만의 희미한 40년에서 30년 전의 어릴 적 동네와 초등학교 때의 동기와 이웃 형의 이야기지만 동년배라는 생각 때문인지 마음이 더 갔다. 사실 과거 그 시절에 아주 친하고 살갑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냥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는 사이 정도로..

0920_小幸時 2024.10.13

운동, 중년의 필수

이젠 살기 위해 운동하는 거죠 운동, 반년만에 다시지난 큰 비 이후, 아침 날씨가 조금 서늘해졌다. 적어도 아침부터 27~28도의 뜨거움은 사라졌다.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운동이라고 뭐 거창한 거는 아니다. 요즘 유행이라고 하는 러닝이나 빵빵하고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냥, 하루 30분씩 러닝머신을 걷고 적당한 무게의 덤벨과 머신을 통한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전부이다.  2년전 부터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관리 헬스장에서 일주일에 4~5번 정도 적당한 운동을 했다. 추운 겨울에는 몸이 적당히 달아오를 정도로 봄, 가을에는 막 땀이 솟아 젖을 정도로, 여름에는 면티 앞뒤를 적실 정도로 운동을 했다.  아침 운동이다 보니 무리하거나 너무 진을 빼면 출근 후, 점심 이후..

0920_小幸時 2024.09.29

가을, 너무 늦지 않게 너무 짧지 않게

이제 대한민국에서 봄과 가을은 소중한 계절이죠.그 순간이라도 즐겨야죠. 가을비, 태풍처럼 강하게이틀 전,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렸다. 가을비라고 하기에는 하루 종일 기세도 꺾이지 않고 세찬 비가 흠뻑 쏟아졌다.   특히, 한반도 남부 지방은 더 맹렬한 비가 내렸고 피해도 막심했다. 봄과 여름의 결실인 가을 과일들은 땅에 떨어졌고, 수확을 기대할 가을 들판도 큰 비에 잠기었다.  여름, 참 끊질기 군요그래도, 사상 첫 번째니 두 번째니 하며 9월까지 지속되며, 추석(秋夕)마저 ‘하석(夏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승을 부렸던 2024년 여름 무더위는 이 비로 식어버렸다.겨우 가을이라고 할 만한 기온의 틈을 큰 비가 만들어 주었다.   큰 비가 그친 다음날 아침은 아직까지 무더위의 남은 잔열..

0920_小幸時 2024.09.23

시간, 반복과 변화의 끊임 없는

※ 2024.9.13. 밤, 시간이 지나감(늙어감)에 대한 생각의 기록우리 안의 두 가지 시간성, 즉 직선적으로 흐르는 시간성과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시간성은 반복을 통해 조화를 이루고 관성에 빠진 듯 보이면서도 전진하는 느낌을 준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파스칼 브뤼크네르)  2024.01.30 - [0500_독서] -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파스칼 브뤼크네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파스칼 브뤼크네르)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제목: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원제:UNE BREVE ETERNITE:Philosophie de la longevite 저자:파스칼 브뤼크네르Pascal Bruckner 역자:이세진 출판사:인플루엔셜 독서일:2024.1.27.~2winterni..

0920_小幸時 2024.09.13

제임스 맥닐 휘슬러, 200년 전의 세계인

내가 아는 시간과 공간, 경험, 지식은 정말 티끌 같지요James McNeill Whistler - Wikipedia James McNeill Whistler - Wikipedia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American painter (1834–1903) James McNeill WhistlerBornJuly 10, 1834DiedJuly 17, 1903(1903-07-17) (aged 69)London, England, UKNationalityAmericanEducationUnited States Military Academy, West Point, New YorkKnown foen.wikipedia.org 제임스 맥닐 휘슬러, 뉘신지?일요일 오전 자투리 시간..

0920_小幸時 2024.09.08

블로그, 인생처럼 쉽지 않은

인터넷에서는, 살아남은 게 강한 게 아니라, 강한 게가 살아남는다.하지만 인터넷에서만 살아 있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2024.09.04 - [0500_독서]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채사장)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제목: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은이:채사장 출판사:웨일북 독서일:2024.814.~2024.8.24. 페이지: ISBN13:9791190313216 소장여부:대출(전자책) ※2024년winternight.tistory.com 어제 오랜만에 블로그 글감을 올렸다. 대략 한달 만에 포스팅을 한 것 같다.  아직 블로그 글을 하나 쓸 때 힘이 많이 쓰인다. 변변치 않은 글을 아무렇게 끄적여 올리는 것이..

0920_小幸時 2024.09.06

詩 〈가지 않은 길〉, 미래의 결과에 대한 현재의 망설임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애석하게도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었다몸은 하나이기에. 한참을 서서한쪽 길을 따라 되도록 멀리 바라 보았다길이 덤불 속으로 휘어지는 곳까지그러다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똑같이 아름답고어쩌면 더 나은 듯한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원하는 길이었기에사람 발길로 닳은 건두 길이 비슷하기는 했지만그리고 그날 아침 두 길은 아무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낙엽에 덮인 채 똑같이 놓여 있었다아, 한쪽 길은 다른날을 위해 남겨두었다!길이 어떻게 길로 계속 이어지는 알기에 과연 다시 돌아올 수있을지 의심하면서도나는 먼 훗날 어디에선가한숨지으며 이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선택했고,그것이 모..

0920_小幸時 2024.08.11

한약, 효과는 어디서

2024.7.27. 한약, 효과는 어디서 미래에 대한 믿음은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온다지난주 업무 중에 문자가 왔다. ‘택배 문 앞에 두고 갑니다.‘ 택배 올 게 없는데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괜히 자주 쓰는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다 배송완료 되었다고 나온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문 앞에 작지 않은 크기의 흰색 스티로폼 상자가 놓여 있다. 발신자를 보니 ’00한의원‘ 이다. 수신자에는 내 이름이 적혀 있다.  택배 상자를 집으로 갖고 들어와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린다. “여름이고 살 빠진 것 같아서, 약 한 재 지었다. 빠뜨리지 말고 꼬박꼬박 먹어라.” 2~3달 전부터 체력적으로 제법 지쳐 있는 게 마음에 걸리셨던 것 같다. '무슨 비싼 돈 주고 제 약을 지어셨어요. 그냥 아버지, 어머니..

0920_小幸時 2024.07.28

오랜만의 밤

오랜만의 밤 한낮에는 30도까지 올라가고, 저녁과 밤에는 14도까지 떨어지는 날이었다.  5월의 습도가 비교적 낮고 뜨거운 맑은 낮과 선선하기까지 한 밤으로 유럽이나 호주 날씨가 생각이 났다.  어제 회사에서 늦게 마쳐 밤중 퇴근하였다.  5~6년 전에 대학원을 다닐 때는 야간 수업을 마치고, 밤 10시쯤 마치면  일부 연구실만 불이 켜져 있고, 대부분이 건물의 불이 꺼져 있는 대학 캠퍼스가 생각났다.  https://www.cbs.co.kr/program/home/cbs_P000221 CBS 라디오 ::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CBS 라디오 ::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www.cbs.co.kr당시에는 귀가하면서 듣는 밤 라디오 방송이 마음을 애뜻하게 만들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인기 발라드..

0920_小幸時 2024.05.21

감기 이야기

감기 이야기 그분의 방문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다 보면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경험상 정말 그런가라는 물음표이다. 하지만 감기는 서로 닮아가는 것 같다.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같이 음식을 먹고 마시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지난 주말 연신 감기 콧물을 달고 있는 이를 돌보다 보니, 월요일 오후부터 입천장이 메마른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건조한 사무실 환경 탓인가 생각하고 따뜻한 차를 좀 더 마셔봤지만, 퇴근 무렵에는 확실해졌다. 코로나 19시기 동안 밖에서는 마스크를 열심히 하고 다녀서 인지 한 3년간은 감기에 걸린 기억이 없는데, 집안에서는 무방비로 있다 보니 그대로 노출된 것 같았다. 성질머리에 대한 방어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고, 입과 목안이 거칠거칠해지는 불편함은 다 괜찮다. 좀..

0920_小幸時 2024.01.28

아침을 바꾸기

일상의 아침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매일 자연과 호수 옆에서 아침을 맞이하지는 못한다. 그냥 평범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에서 아침을 맞는다. 찬물 한 잔 마시고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로 간다. 일찍 일어나는 것도 무색하게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다. 작은 일은 벌써 끝냈지만 큰일이 남아 있을지 몰라 스마트폰을 잡고 힘을 주고 있다. 엉덩이를 까고 차가운 변기에 앉은 채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뉴스와 커뮤니티 잡담을 보며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출근 전의 그나마 자유 시간 같은 거라 생각했다. 아침을 바꾸기 《타이탄의 도구》를 읽다 보니, 대부분의 '타이탄'(성공한 사람 또는 celebrity)은 아침을 멍하게 보내지 않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하루를 계획하거나 명상한다고 했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하루..

0920_小幸時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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