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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제임스 볼)

겨울밤 2021. 11. 4. 00:08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책 표지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표지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제임스 볼)

 

제목: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하는가(POST-TRUTH How Bullshit Conquered the World)

저자:제임스 볼(James Ball)

역자:김선영

출판사:다산북스

 

독서일:2021.10.18.~10.22.

소장 여부:소장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의 부제는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이다.

 

원제는 ‘POST-TRUTH How to Bullshit Conquered the World’이다.

 

원제와 거의 같은 한국어판 제목이다. 부제도 적절하게 번역한 걸로 느껴진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책 저자 소개, James Ball
저자 소개

   책날개의 저자 제임스 불은 퓰리쳐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이며,

 

“(중략) 특히 가디언 심층 취재팀의 책임 기자로 일하며 에드워드 스노든 NSA 폭로’,

 

위키리크스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사건 등을 심층 취재했고, 이 보도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국제 앰네스티 저널리즘 등 주요 보도상을 석권한,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기자다.”라고 소개되고 있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책 목차
책의 목차

  목차는 Who-How-Why & so What 형식으로 1누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에서 개소리의 원인을 찾고 있다.

 

1부의 각장은 ‘가짜미디어‘,  ‘소셜미디어’,  ‘뉴미디어’,  ‘레거시미디어’,  ‘정치인’,  ‘그리고…당신’으로

 

언론 제공자, 생산자, 소비자 모두를 지목하고 있다.

 

 

  2탈진실의 시대, 개소리가 진실을 압도한다.’에서는

 

2016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선거와 2019년 영국 브렉시트 투표를 예로 설명하고 있다.

 

정치적 이익에 따라 프레임 씌우기와 물타기, 논점회피, 음모론, 거짓말, 모호한 표현 등을

 

구사하는 정치인들과 공포, 혐오, 불신, 본인의 이익에 따라 휩쓸리는 대중을 쉽게 설명하였다.

 

 

  3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에서는

 

유혹에 취약한 인간의 심리, 돈이 되는 개소리, 변화하는 환경이라 분석하였다.

 

언론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근원적 이유에 의해

 

자극적인 개소리를 비즈니스 모델로 악용하고 있고,

 

객관성이란 이름으로 정론이 갖는 주관主觀과 팩트 체크 없이

 

논쟁과 시비 요인을 기계적 중립이란 이름으로 기사로 다룬다고 설명하였다.

 

 

  4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에서는 언론사의 적극적인 팩트체크와

 

정치인’, ‘미디어’, ‘독자와 유권자각자가 개소리의 요인을 차단하고 진실을 도출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개소리는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 ‘진실이나 거짓 어느 쪽으로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허구의 담론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유연하다. 때론 거짓말보다 위험하고 치명적이고 부당이익이 될 수 있다.

 

 

  책은 영국과 미국의 정치, 미디어를 통해서 개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영국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론正論과 정론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황색언론이 공존하는 나라이다.

 

미국과 더불어 가장 언론이 발달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한국도 영미 선진국에 못지않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다양한 정치인이 있다.

 

또한 정치에 관심이 많은 독자와 유권자가 있다.

 

 

  제4의 권력기관이란 별명처럼 언론이 권력이자 돈이 되기 때문인지,

 

책에서 말하는 ‘가짜미디어’, ‘소셜미디어’, ‘뉴미디어’, ‘레거시미디어’ 뿐만 아니라

 

거대 포털, UCC(유저 제작 콘텐츠) 사이트까지 합세하여 언론 역할을 하고자 한다.

 

  진보와 보수 진영 갈등 뿐만 아니라 갈 수록 깊고 복잡해지는 성별, 세대간, 세대내 갈등도

 

진실보다는 개소리가 더 잘 먹히는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진실보다 개소리가 더 익숙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책 띠지
책의 띠지

  책 띠지의 대표 문구인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말처럼

 

결국 개소리를 이기고 진실을 보는 것은 독자와 유권자, 대중인 본인의 역량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마크트웨인의 명언이 생각난다.

 

"진실이 신발끈을 매는 동안, 거짓말은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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