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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_독서

코스모스(칼 세이건)

겨울밤 2021. 11. 21. 14:11

 

《코스모스》 한국어 판 책 표지
《코스모스》 한국어 판 표지

코스모스(칼 세이건)


제목:코스모스(COSMOS)
저자:칼 세이건
역자:홍승수
출판사:사이언스북스
독서일:2021.7.4.~2021.11.19.
소장여부:소장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1980년대 초반 TV시리즈로 유명한 작품이다. 

어려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1980~1981년 즈음 국내 방송사에서도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다. 

당시에는 KBS1, KBS2, MBC의 3개 채널 정도밖에 없던 시절이고, 

방송 콘텐츠 자체가 많이 없던 시절이니, 양질의 과학 다큐멘터리였을 것 같다.

 

《COSMOS》 영문판 책 표지
《COSMOS》 영문판 표지


 《코스모스》 책은 사실 영어 원서를 먼저 구매했었다. 

대학원 입학하고 나서 온라인 서점에 책을 몇권 주문하면서 일정 금액 이상이면 주는, 

사은품에 혹해서 샀는데, 잘 읽지 않았다. 

영어 문장 자체는 대학생이면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았지만, 

과학 용어와 고대, 중세 인물과 사건의 이야기가 나오니 

좀 독해에 대한 피로감이 생겨서 몇 페이지 이상 보기가 힘들었다. 

한글 번역판은 2019년 6월 직장 독서 교육에서 선택했다. 

굳이 영어 원서가 있는 책을 한글 번역판을 잘 사지 않으나, 

이 책은 그럴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한글 번역판은 기본적인 과학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인지 쉽게 잘 읽혔다. 

한 번에 다 읽어 버리기가 아쉬어서 주말이나 이동시 자투리 시간에 1개 챕터씩 읽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코스모스》 한국어판 책 표지
《코스모스》 한국어판 표지


우주와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그 안의 생명의 탄생, 

생명의 진화, 

우주에 대한 인식, 

종교와 과학의 발전, 

우주의 구조, 

우주의 생명주기, 

외지로의 탐험, 

미래에 대한 인류의 도전순으로 작성했다. 

대부분의 챕터는 지구내의 원시, 고대, 중세, 근대 또는 현대의 생명, 

인간의 (과학)이야기와 우주의 이야기를 같이 들려준다. 

거대한 규모·거리와 영겁의 시간으로 인해 

추상적이고 이론적일 것 같은 우주와 천문에 대한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가깝고 쉽게 알고 있는 지구 내의 역사와 과학 이야기로 병행해서 들려준다.


   인문학과 과학의 넓은 분야를 묶어서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는 코스모스라는 우주 전체에서 (지구 속의)인류나 자신을 생각해 보라고 하는 것 같다. 

스스로도 생각하는 게, 부자나 사회적 성공 정도로 지역 또는 국가에서 이루는 부분이다. 

국가 간의 전쟁과 같은 큰 갈등도 지구 내에서 이루어지는 인류의 위험 행위이다. 

하지만 코스모스라는 전우주적 관점에서 지구는 하나의 모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지구 속의 인류와 지금까지 쌓아온 문명도 모래에 붙어 있는 미생물과 배설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코즈믹 호러(Cosmic Horror, 우주적 공포)라는 말처럼, 

초대형 유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인류 문명이 초토화될 수도 있고, 

인류를 뛰어넘는 우주 문명체가 지구에 도래해서 인류를 말살시킬 수도 있고, 

인지하지도 못할 방법으로 인류를 멸망시킬 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이런 부정적 부분까지는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냉전 위기가 고조된 1980년 분위기처럼 핵무기, 핵전쟁으로 인해 지구 내에 위험을 경고하고, 

우주와 지구를 생각해라고 하고 있다. 


  우주는 현재의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아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현생 인류가 문명화(문자로 기록)된 역사가 1만 년이 채 안된다고 알고 있다. 

이 시간동안 인간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을 통해서 

현재의 문명과 과학, 기술수준을 이루었다. 지구의 나이인 45억 년에 비하면 순간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인간 개인의 수명과 우주 전체의 나이를 생각해 본다면, 찰나와 영겁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우주 전체를 아는 정보나 지식은 아직 없다. 

저자는 중력과 행성 운동법칙, 전자기학등 과학을 통해서 하나씩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책 내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진실은  

진실을 알 수준이 안되어서 그런 것이다. 

진실을 밝히고 이해하는데 수백년이 걸릴 수 도 있다. 

하지만 자기의 시간에 직접적인 이익이 없다고 외면한다면 

이는 미생물과 같은 근시안적 모습일 것이다. 

내가 아니지만, 누군가가 우주에 관심을 갖고 지식과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미래를 위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P.S. : 영문판 컬러로 포함된 사진(그림)이 한국어판에서는 흑백 사진으로 표시되어 아쉬웠음.

          하지만, 영문판에서 포함되지 않은 사진(그림)이 한국어판에 컬러 사진으로 포함된 경우도 있음.

《COSMOS》 영문판 P.194~195, the Ring Nebula in Lyra, Painting by David Egge, 1979 컬러사진
《COSMOS》 영문판 P.194~195, the Ring Nebula in Lyra, Painting by David Egge, 1979
《코스모스》 한국어판 P.388, 고리성운, David Egge 회화 작품(1979년) 흑백사진
《코스모스》 한국어판 P.388, 고리성운, David Egge 회화 작품(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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