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로 쿠킹 엣 홈
제목:비스트로 쿠킹 엣 홈(Bistro Cooking at Home)
지음:김다솔
출판사:황금부엉이
독서일:2023.8.20.~2023.8.22.
페이지:302
소장여부:소장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5991799
2023년 8월은 몹시 더웠다.
예전에 비해 점점 더워지는 것 같다.
NASA의 어느 연구원이 말한 것처럼
‘이번 여름은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라는 말에 동감하고 있다.
더울 때는 집에서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독서를 하는 게 좋지만,
내적·외적 환경에 따라 독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읽고 던져 놓았다가
다음에 언제가 도움이 될 만한 실용 서적을 선택하였다.
어학과 같은 공부하는 책은 더 안 읽을 것이 분명하다.
평소 관심이 있는 원예(園藝)나 회화(繪畵),
주택, 인테리어의 책은 끌리지만 당장 연습해보거나 활용하기가 곤란하다.
뭔가 책을 보고 나면 준비해서 해보는 일이 좀 번잡해질 것 같다.
그렇다고 책 속의 내용을 오랫동안 취미나 여가로 이어갈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잡지처럼 쓰윽 읽고 던져 버릴 책을 마음 속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요리 안내서가 생각났다.
예전에 일본 직장 생활을 할 때,
한국에 휴가로 오고 나서 요리책을 사서 갖고 간 적이 있다.
혼자 살아서 자주 요리를 해먹지는 않았지만,
나름 자취 요리의 기본기를 익히는데는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여름이라서 덥고, 한식의 찌개, 국, 반찬 등의 요리책은
꺼내 보지 않은지 수년이 되어 가는 2000년 초반 , 2010년 초반 출판된 두 권이 있다.
좀 특별한 요리책을 찾았다.
베이커리 책도 흥미가 가지만 집에 오픈이 없고,
제과·제빵의 수고로움에 손이 가지 않았다.
요즘 트렌드인 일본 가정식 요리책도 일단 제쳐놓았다.
노란색 표지의 《비스트로 쿠킹 엣 홈》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비스트로’는 일본에서 이탈리아 요리 식당에서 많이 쓰던데,
이탈리아 요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비건’도 강조하고 있다.
구운 고기외에는 국, 찌개, 반찬에 고기가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J에게도 적당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현재 유러피안 비스트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왠지 유튜브도 활발히 활동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목차는 유럽 요리의 코스처럼 1장은 샐러드, 2장은 수프와 빵,
3장은 채소 한 그릇, 4장은 파스타와 그라탱,
5장은 디저트로 구성했고, 6장은 소스 채웠다.
요리 안내서는 눈으로 완성된 요리 사진을 쓰윽 본다.
책 속의 플레이팅된 요리와 실제 만들어진 요리의 결과차이를 상상해 본다.
요리 재료를 보며, 집에 있는 재료와 소스로 가능한 지를 어림 잡아 본다.
‘버터 대신 치즈로 안되나, 마가린은 좀 아니지...,
오레가노는 어디서 사나? 없어도 되겠지?’ 등의 생각을 한다.
그다음, 요리 순서를 읽어 본다.
중간에 오븐을 쓰는 요리는 처음부터 제외하고 넘어간다.
믹서로 가는 건... 설거지가 귀찮아서,
그냥 최대한 잘게 썰어 넣는다.
이렇게 머릿속에서 대충 가능하겠네, 안 되겠네 견적을 낸다.
늦은 오후 아무도 없는 집에서 테스트 겸 점심을 대신해서
‘브로콜리 감자 수프‘를 만들어 본다.
책의 판형이 일반 서적과 비슷한 약 15.8*18.8cm 라서
주방 아일랜드에 펼쳐 두기가 어렵다.
요리하면서 물기 묻은 손으로 책장을 다시 넘기기도 꺼려진다.
물 묻은 손을 닦고 한손은 책장을 잡고, 한 손으로 요리 준비하기도 곤란하다.
그냥 스마트폰 포털에서 ‘브로콜리 감자 수프’ 레시피를 찾아서 띄워놓고 진행한다.
라면 끊이는 시간보다 더 끊여야 되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천천히 끊이며 타지 않게 저어며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루하다.
완성된 수프를 맛본다. 나쁘지 않지만, 역시 고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0500_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채사장) (2) | 2023.10.04 |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2) | 2023.09.13 |
세상을 보는 지혜 1(발타자르 그라시안) (0) | 2023.08.07 |
잡문집(무라카미 하루키) (1) | 2023.07.31 |
알폰스 무하, 유혹하는 예술가(로잘린드 오르미스턴) (1)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