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0500_독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겨울밤 2024. 1. 24. 20:39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전자책) 내부 표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전자책) 내부 표지


제목:빅터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원제:Man’s search for meaning

저자:빅터 프랭클Viktor Emile Frankl
역자:이시형

출판사:청아출판사

독서일:2024.1.21.~2024.1.23.
페이지:-
ISBN13:978893682201905180
소장여부:대여(전자책)

※ 2024년 5번째 독서


독서배경

‘밀리의 서재’ 앱에서 다른 회원들이 함께 담은 책이라고 유사한 책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 있다.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책 소개 페이지 안에서 다른 회원들이 함께 담은 책으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가 있었다.  제목이 강렬하게 들어왔다. 일단 내 서재에 담기를 클릭 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소설책인줄 알았다.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월남전 중에서 포로가 된 미국 군인이 포로 수용소에서 비참한 삶을 견뎌내고 당당히 탈출 또는 귀환하는 내용 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 안내의 줄거리나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니, ‘로고테라피’라는 정신 심리학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의 2차 대전시의 나치 수용소 체험과 그 속에서의 정신 심리 분석에 대한 글이었다. 

망설여졌지만,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프레드 아들러에 이은 정신 요법 제3학파를 창시했다는 글을 보고 읽어 보기로 했다.  요즘은 가벼운 철학, 심리학 책이 끌리기도 해서 였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전자책) 표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전자책) 표지


표지

표지는 검은색과 노란색의 대비로 위쪽 검은색 배경에 노란색 글자색으로 원제인 ‘Man’s Search for meaning’, 아래쪽 노란색 배경에 검은색 글자색으로 한국어 제목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디자인되어 있다. 

책의 원제와 한국어 제목이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원제는 ‘(삶의) 의미를 위한 인간의 탐색’ 정도 해석된다. 한국어 제목은 왠지 원서의 부제목 정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전자책) 저자 소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전자책) 저자 소개

 저자

빅터 프랭클Victor Eimile Frankl(1905~1997)은 의사로, 신경 정신과 교수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3년 동안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수감되었다. 

프로이트, 아들러와 함께 놓일 정도의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처음 듣는 저자의 이름이지만 정신 심리학 영역에서는 대가로 느껴진다. 
   

 


차례/ 

이 책의 차례는 

  • 1장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
  • 2장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 3장 비극 속에서의 낙관 

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은 저자의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이 책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각 에피소드는 2~3장 정도로, 강제 수용소에 수감과 해방 되는 기간 동안에서 저자가 보고 겪었던 상황을 통해서 인간 내면의 정신과 심리를 설명하고 있다. 

2장은 저자가 강제 수용소에서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수립한 ‘로고테라피’를 설명하고 있다. 

 

What is Logotherapy? - The Viktor E. Frankl Institute of America Viktor Frankl Institute of America (viktorfranklamerica.com)

 

What is Logotherapy? - The Viktor E. Frankl Institute of America Viktor Frankl Institute of America

Logotherapy is the psychological theory developed by Viktor Frankl based on his experiences as a medical doctor, psychiatrist, and neurologist.

viktorfranklamerica.com

 

이는 프로이트의 ‘쾌락’을 기반으로 하는 심리 분석이나 아들러의 ‘열등감’을 기반으로 개인 심리학과는 다른 ‘삶의 의미, 목표’를 중심의 심리 치료 방식으로 이해했다. 

3장은 저자가 1983년 서독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열린 제3회 로고테라피 세계 대회를 발표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삶의) 세 개의 비극적인 요소 ‘고통, 죄, 죽음’극복하기 위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비극 속에서의 낙관’이란 말은 비극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잠재력이 「 첫째 고통을 인간적인 성취와 실현으로 바꾸어 놓고 」, 「 둘째 죄로부터 자기 자신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 , 「 셋째 일회적인 삶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끌어낸다는 의미 」 를 갖고 있다. 

로고테라피에서 삶의 의미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 첫째는 어떤 일이나 행위를 통한 방법 (일적, 사회적 성취), 
  • 둘째는 어떤 경험이나 어떤 사람을 방법 (사랑, 종교, 박애), 
  • 셋째는 본인 스스로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초월

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문구

만약 삶에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 없다. 각자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5%)

 

자신의 삶에서 누구도 삶의 목적을  명확히 말해주는 사람은 없다.  사랑이 충만한 부모님, 진정한 스승님 같은 존재가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조언을 받아들일지 말지, 실천할지 말지도 스스로만이 결정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 누구에게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수감자들이 가장 흔하게 꾸는 꿈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장 자주 꾸는 꿈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빵과 케이크, 담배 그리고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이었다. 이런 단순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꿈속에서나마 소원을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략)
하지만 꿈을 꾼 사람들은 꿈에서 깬 다음 수용소 생활이라는 현실로 돌아오고, 꿈속의 환상과 현실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27%)

 

이 부분은 군대에서 이등병 생활에서 느꼈던 부분과 거의 일치한다. 꿈의 내용은 먹는 것 보다는 입대 전에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었지만 꿈에서 깬 다음 부대 내무반(생활관)이라는 현실로 돌아오고, 꿈속의 환상과 현실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 안에서, 사랑을 통해 실현된다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리를 관통했다. 생애 처음으로 나는 그렇게 많은 시인들이 시를 통해 노래하고, 그렇게 많은 사상가들이 최고의 지혜라고 외쳤던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그 진리란 바로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이고 가장 숭고한 목표라는 것이었다. 나는 인간의 시와 사상과 믿음이 설파하는 숭고한 비밀의 의미를 간파했다.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30%)

 

이 부분은 조금 긴가민가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최고의 가치는 '사랑'인 것 같다.  부, 명예, 건강, 행복 등도 결국 자기 자신이든, 가까운 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지향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끝을 알 수 없는 일시적인 삶 

미래의 목표를 찾을 수 없어서 스스로 퇴행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는 일에 몰두한다.
(중략)
자신의 ‘일시적인 삶’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삶의 의지를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 옆에 닥치는 모든 일들이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진다.(52%)

 

이 부분도 군대 이등병 시절이 생각이 난다. 입대한지 얼마되지 않아 전역은 까마득히 멀게 느껴졌다. 당시 매일 같이, 추운 한밤 중 보초 경계를 설 때는 과거의 일만 회상했다. 당시에는 시간을 보내며 버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살아야 할 이유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는 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 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55%)

 

어느 누구도 나를 시련으로부터 구해 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내게 살아가는 인생의 무게는 나에게만 맞춰진 기회이자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온전히 나의 의지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미

존슨홉킨스 대학교에서는 사회 과학자들이 48개 대학 794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통계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중략)
설문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 16퍼센트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78펴센트는 첫 번째 목표가 ‘자기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대답했다.(68%)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돈은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 돈을 통해 자기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사랑이나 높은 이상이 자기 삶의 목표와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과거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면, 사랑과 이상, 행복이 없이 돈만으로 충족된 삶이라면 내적으로 너무 참담한 상태가 될 거 느껴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