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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_독서

영혼이 숨 쉬는 과학(리처드 도킨스)

겨울밤 2022. 1. 16. 17:42

《영혼이 숨 쉬는 과학》 표지
《영혼이 숨 쉬는 과학》 표지

영혼이 숨 쉬는 과학(리처드 도킨스)

 

제목:영혼이 숨 쉬는 과학(Science in the Soul:Selected Writings of a Passionate Rationalist)

저자:리처드 도킨스

역자:김명주

출판사:김영사

 

독서일:2022.1.6.~2022.1.16.

소장여부:대출

 

 

  《영혼이 숨 쉬는 과학2021년 마지막 날즈음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다.

 

책은 655페이지로 두께가 있어서 인지, 과학 학술서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인지

 

표지에 두꺼운 판이 들어가 있는 양장본이다.

 

겉모습은 마치 1990년대 수학의 정석책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도서관의 서가에 꽂힌 책을 보고 대출할까 말까 망설였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느낀 독서 피로감이 생각이 났다.

《영혼이 숨 쉬는 과학》 저자 소개
《영혼이 숨 쉬는 과학》 저자 소개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과학자이자 저술가이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쉽게 풀어쓴다고 해도

 

해당 과학분야에 배경지식이 없다면 술술 읽어지지 않는 책이란 걸 느꼈다.

 

어떨 때는 문단이 마치 수능 언어영역의 지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한글이기는 한데, 정확한 주제나 논점이 뭐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영혼이 숨 쉬는 과학의 원문 부제인

 

열정적 합리주의자의 선택된 글들과 같이 짧은 글(에세이)의 모음집이라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대출받았다..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목차 1~5부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목차 1~5부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목차 6~8부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목차 6~8부

  목차는 총 8부의 41편의 에세이, 칼럼,연설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세이는 글 시작 시 주석으로 해당 에세이의 작성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영혼이 숨 쉬는 과학》의 각 에세이 주석
《영혼이 숨 쉬는 과학》의 각 에세이 주석

1개 에세이가 끝나면 그에 대한 후기도 따로 작성되어 있다.(후기가 없는 에세이도 있다.)

 

에세이 작성 당시 글에 대해서 저자가 이 책으로 엮는 과정 중에 보충한 부분이다.

 

질리언 소머스케일즈라는 편집자가 저자를 도와서 에세이를 분류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각 부는 질리언 소머스케일즈의 해당 부의 설명으로 시작된다.

 

  1부는 과학의 가치관()’

 

‘1부에 묶은 글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것은 과학을 위한 선언문이자 그 대의명분을 위해 무장하라는 명령이다(P.36).’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과학의 존재 이유를 4개의 긴 에세이로 책의 1/5분량(약130페이지)으로 주장하고 있다.

 

  2무자비의 극치

 

1부의 주제가 과학이란 무엇인가였다면, 2부는 실행된 과학에 초점을 맞춘다. 2부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윈의 위대한 이론은 어떻게 전개되고 정교해졌는가이다(P.166).’로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가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이 잘 반영된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3가정법 미래3부에서 다루는 내용이 바로 그 이성의 예언자로서의 과학자에 대한 것이다(P.284).’

 

  4정신 지배, 화근, 그리고 혼란은 종교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3부와 4부는 저자의 다른 대표작 만들어진 신의 주장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나라는생각이 든다.(만들어진 신을 아직 읽지 못해서 추측으로 대신한다.)

 

  5현실 세계에 살다

 

‘이 에세이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인 ’본질주의‘ 또는 ’불연속적인 정신의 횡포‘는 세계에 대한 근본적으로 잘못된 사고 방식이다. 이 에세이는 그런 사고를 물리치며,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 지 보여준다. 이론적 개념을 실제 경험에 결부시켜 보는 일종의 마스터클래스인 셈이다(P.430).’

 

여기서는 이성과 과학보다 불합리나 타협 등의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 저자의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질리언 소머스케일즈는 이를

‘그리고 객관적 이성이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건설적인 개선책을 제시해 준다는 침착한 확신이 합쳐져 일으키는 상승효과에 있다고 생각한다(P.430).’라고 하였다.

(이 인용문은 몇 번을 읽어봐도 좀 어렵게 느껴진다.

복문 구조의 주어와 동사가 어떻게 일치되는지 잘 모르겠다...

번역을 너무 영어 원문 문장 구조 그대로 한 게 아닐까 싶다.)

 

  6자연의 신성한 진실은 저자가 진화론의 성지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쓴 에세이를 담고 있다.

 

‘그 에세이는 살아 있는 지구의 소중하기 그지 없는 풍요로움에 바치는 찬가인 동시에, 둘도 없이 소중한 인간을 그리워하는 비가 이기도 하다(P.489).’

 

  7살아 있는 용을 비웃다는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비판을 패러디와 풍자로 작성한 에세이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리처드가 영국인다움에 통달한 달인에 대한 오마주를 순수하게 즐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P.533).’

 

영국인으로 영국의 국가, 사회, 교육, 전통, 문화 등을 알고 있다면 더 공감될 부분일 거라 생각된다.

 

 

  8인간은 섬이 아니다는 저자의 감사 에세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짤막한 마지막 꼭지는 이런 가치관을 칭송하면서, 타인에 대한 추억과 경의를 개인적으로 회고하는 몇 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P.584).’

 

 

  전반적으로 책은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저자의 사상적 핵심이 반영된 에세이를 각 부의 주제에 맞게 구성한 느낌이다.

 

왠지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 하면 과학자, 저술가, 이성주의자, 무신론자, 비판가, 논쟁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냉철하며 따뜻한 합리주의자(?)라는 느낌이었지만,

 

좀 문장이 길고 난해해서 인지 엘리트주의자라는 느낌도 좀 든다.

(아마 내가 문해력이 떨어지는지 모르겠다.)

 

 

  《이기적 유전자처럼 몇 달씩 걸리지는 않았지만,

 

책을 한 번에1/2 정도 읽고 나서 피곤한 느낌이 들어서 일주일 정도는 책이 읽히지 않았다.

 

다음에는 저자의 만들어진 신을 꼭 읽어봐야겠다.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뒷 표지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뒷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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