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즈음에 다른 회사에 다니는 IT일본어 연수 동기들과 많은 정보를 교환하였다.
그 친구들도 2004년 초봉은 월 24만 엔이었다.
당시에는 초봉 24만엔이 국룰이었것 같다. (2021년 지금 한국인 일본 IT 개발자의 초봉도 24~25만 엔 수준인 것 같기는 하다.)
연수 동기들은 최저 30만엔, 최대 38만 엔 정도 급여 상승을 보였다.
같은 회사에는 급여 상승이 억제되었고,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 현장을 바꾼 친구들은 35만 엔 이상 급여가 높았다.
나도 6월에 급여 협상을 하였다.
말이 협상이지 당연히 급여 통보였다. 최초 통보 30만엔 이었다. 거부하였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하였다. 3년차에 추가 반영해서 급여 상승시켜 주겠다고 하였다.
지금 반영해달라고 하였다. 회사측은 어렵다고 하였다.
연봉협상에 사인하지 않고, 다음 협상일정이 있는 건지, 현재 연봉 계약기간 종료하면 되는지 물어봤다.
회사와의 연봉협상 기싸움 멘트였다. 다음 협상일정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나도 이직 준비를 하려고 하였다.
크게 급여 협상 전략이 있었던 건 아니고, IT일본어 연수 동기의 최대 수준을 받고 싶었다.
일본어 능력 1급과 네이티브 일본인 회사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실시간 업무를 하고 있는 자체가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
6월 말까지 회사 측은 아무 말이 없었다. 회사 측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다시 급여 협상하자고 하였다.
크게 선심쓰며, 이 년 차 직원에게 최초이자 파격적인 연봉이라고 자찬하며 34만 엔을 제시하였다.
일 년 차 24만 엔에서 10만 엔 상승이자, 최초 제안 연봉 30만 엔에서도 4만 엔 상승한 파격 안이라고 하였다.
사실, 34만엔은 여기서는 삼 년 차 중간 수준 직원들이 받는 연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배수의 진을 쳤다.
협상이 아니라 타회사에 다니는 이년차의 최대 수준으로 달라고 했다.
어쨌든 내 요구는 수용되었다.
회사의 교육장 동기들과도 자주 연락했지만, 회사의 강력한 방침 때문에 교육장 동기들의 급여 수준은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IT일본어 연수 동기들의 정보와 배수진을 친 의지 덕분에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2005년 7월부터는 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더 저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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