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습관(우부카타 마사야)

생각 정리 습관

《생각 정리 습관》 표지

제목:생각 정리 습관

지은이:우부카타 마사야

옮긴이:하진수

출판사:위북

 

독서일:2024.5.4.~2024.5.7.

페이지:240

ISBN13:979119698742

소장여부:소장

※2024년 29번째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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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배경

5월에 들어서 날이 많이 더워졌다.  4월 말부터 마음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기분이 들었다.  내용이 많아서 독서 호흡이 길어지는 책은 자연히 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PC든, 태블릿이든 전자책을 보는 것도 피곤하게 느껴졌다.

 

읽지 않는 것은 종이책도 똑같지만, 전자책보다는  곁에 두고 틈틈이 열어보고 밑줄 긋고 지나가는 맛이 있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는 그냥 책에 밑줄이나 슥슥 그으면서 별생각 없이 책을 읽겠다는 자아의 요청인 것 같다. 

 

책에 밑줄을 긋기를 하려면 당연히 소장된 책이어야 했다.

 

2024.02.24 - [0500_독서] - 쇼펜하우어 인생론 사는 게 다 그래(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 사는 게 다 그래(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생각 정리 습관》은 작년에 새책 같은 중고책으로 싸게 샀던 책 중에 하나이다.   그때 함께 샀던 《쇼펜하우어 인생론 사는 게 다 그래》,《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철학 강의》을 생각해 보면 크게 기대가 되는 책은 아니었다.  단지 싼 책 속을 마음껏 줄 긋기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2023.12.06 - [0500_독서] -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x철학 강의(시미다 마사야)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x철학 강의(시미다 마사야)

 

표지

표지는 노란 단색 배경에 안경을 쓰고 팔짱을 낀 사람 모양의 단순한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안경에 검은색 목티를 보니 사과폰의 창시자가 생각났다. 

《생각 정리 습관》 책 속의 사과폰 창시자 사진과 설명

사람 얼굴과 목 사이 중간 지점에 책의 제목인 ‘생각 정리 습관’이 위치하고 있어, 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만화에서 흔히 쓰이는 입이 딱 벌어진 과장법이라고 하면 별 할 말이 없기는 하다.

 

표지 상단에는  ‘5가지 일센스를 키우는’ 이라는 책 제목을 수식하는 문장이 쓰여있다.표지 하단에는 ‘허둥대지 않고, 누구보다 빨리, 완벽하게! 물건을 정리하면 공간이 생기고, 생각을 정리하면 시간이 생긴다’라는 문장이 쓰여있다.

 

《생각 정리 습관》 원제 및 copyright 문구

책의 원제를 보니,  ‘KEKKA WO DASU HITO GA YATTEIRU “SHIKOU SEIRI”NO SHUKAN’이다.  ‘결과를 내는 사람이 하고 있는 “사고 정리”의 습관’으로 해석된다.   한국어판의 제목  ‘(5가지 일센스를 키우는) 생각 정리 습관’과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일본어판 제목은 이미 성공한 사람의 사고(생각)를 배운다는 점을 강조하는 느낌이라면, 한국어판은 책을 통해서 스스로 일센스를 키우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다.

 

저자

《생각 정리 습관》 저자 소개

저자는 일본인으로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대기업에서 근무했고, 다국적 컨설팅 기업을 거쳐, 현재 인재 개발과 조직 변혁에 관련된 컨설팅과 저술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이 책도 왠지 전형적인 일본식의 회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살아남기, 경쟁력을 갖기 이런 유형의 책으로 다가온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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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CHAPTER 1 기획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 scene 01 기획안이 통과되는 진짜 이유
  • scene 02 데이터로 치밀하게 생각하기
  • scene 03 시간이 부족한데 빨리 결과물을 내는 법
  • scene 04 마감 기한도 맞추고 완성도도 높이는 법
  • scene 05 아이디어에 설득력을 더하는 법
  • scene 06 목표가 단순해야 실행하기도 쉽다
  • scene 07 마무리 후에 다시 돌아봐야 하는 이유
  • scene 08 생각의 폭을 넓히는 법
• CHAPTER 2 정보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 scene 01 쓸데없는 정보를 버려야 생각이 정리된다
  • scene 02 넓고 얕은 지식이 정보력을 높인다
  • scene 03 딱 맞는 정보를 최대한 빨리 찾는 법
  • scene 04 정보 수집에서 발품이 필요하다
  • scene 05 정보 관리도 습관의 문제
  • scene 06 직감보다 데이터를 믿어라
  • scene 07 가짜 정보와 진짜 정보를 분별하라
• CHAPTER 3 설득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 scene 01 결론부터 정리하라
  • scene 02 서론은 짧게 정리해야 본론이 빨라진다
  • scene 03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하라
  • scene 04 상대가 알고 싶은 것을 정리하라
  • scene 05 기획안이 통과되는 진짜 이유
  • scene 06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법
  • scene 07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메일 쓰기
  • scene 08 프레젠테이션에도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
  • scene 09 프레젠테이션, 원고를 100% 믿지 마라
  • scene 10 상대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을 때
• CHAPTER 4 전달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 scene 01 회의에 참석하는 의미를 생각하라
  • scene 02 회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라
  • scene 03 어디까지 미리 합의할지 정리해둔다
  • scene 04 쉽고 간결한 회의록 정리법
  • scene 05 의견이 다를 때는 처음부터 다시 정리한다
  • scene 06 회의 내용은 실시간 정리해서 공유한다
  • scene 07 회의를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한다
• CHAPTER 5 발상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 scene 01 문제 해결을 위해 생각해야 할 2가지
  • scene 02 불편 사항과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분하라
  • scene 03 문제를 분류하면 핵심이 떠오른다
  • scene 04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 해답이 나온다
  • scene 05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정리법
  • scene 06 번뜩이는 발상은 생각 정리 습관에서 나온다
  • scene 07 떠오른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법
  • scene 08 상상 이상의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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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내용

처음부터 가볍게 줄 긋기 위주로 위주로 읽다 보니,따로 필사한 부분은 없었다.

 

책 속의 각 챕터에서 말하는 ‘기획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정보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설득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전달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발상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는 한 2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도,  체험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책에 통해서  깨달음이나 업무에 활용할 만한 지식을 얻은 부분은 크게 없었다.

《생각 정리 습관》 중 '설득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챕터 중 'PREP화법' 설명(P.114~115)

‘설득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챕터의 내용들은 토픽 하나하나가 개별 책으로 전문적으로 엮어도 쉽게 내용을 전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3~5페이지 정도의 개념 설명만 하고 지나가다 보면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었다.

 

《생각 정리 습관》 중 '발상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챕터 중 '자신에게 원인이 있지 않은지를 우선 의심한다' 페이지(P.219)

대신, 마지막 챕터의 ‘발생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에서  ‘scene04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 해답이 나온다’ 토픽에서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원인이 있지 않은지’를 우선 의심한다’ 부분은 좀 좋은 자극을 주웠다.

 

IT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  늘 IT서비스의 장애나 불편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장애나 불편의 원인을 찾다 보면,원인 발생의 행위자 또는  발생 차단 실패자를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범인으로)찾게 되었는데, 이 부분이 사람에 대한 책임 소재가 아니라, 문제의 원인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말에 반성하게 되었다.

 

최종 감상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말은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라’이다.  사실 이 부분은 늘 느끼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중간, 기말고사 전에 공부를 시작하면 , 전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방 청소나 책장 정리의 불필요한 부분이 먼저 생각나고 실행하고 싶어졌다.

 

지금도 그렇다. 뭔가 중요한 기획서, 결과 보고서,  발표 자료를 집중해서 만들고 있다 보면,불필요한 업무나 잡다한 정보로 한눈파는 경우가 많다. 이는 머릿속의 집중과 정리가 덜 되어서 그런 것 같다.  

 

경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과 속도라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력이 가장 큰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은 정신의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의 체력은 신체적 체력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체력이 강하다면 지구력도 좋아서, 오랫동안 뇌의 활동에도 쉽게 지쳐서 딴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생각 정리 습관》 중 '발상력을 높이는 생각 정리' 챕터 중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6가지 기준' 설명(P.234)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3~5페이지짜리 개론만 많이 나열하지 말고, 각론을 좀 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론으로 좋은 말, 좋은 개념, 좋은 절차를 요약해서 말하는 것은 쉬워도,  그 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움직이게 하는 세부 계획, 자세한 가이드와 설명, 예제 등을 함께  제시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누구나 쉽게 응용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책을 쓰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되었다. 

《생각 정리 습관》 뒷 표지

중고책 값을 받는 새책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