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찰리 맥커시)
제목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글·그림 : 찰리 맥커시
옮김 : 이진경
출판사 : 상상의 힘
독서일 : 2021.12.19.
소장여부 : 소장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며칠전에 J에게 선물한 책이다.
J가 친구 모임에 다녀오고 나서, 친구 둘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그리고 자기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긴 책 중 값이
가장 싼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추가하여,
이 책을 집으로 주문했다.
J는 책을 받고 좋아했다.
그리고 금방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양장본이기는 하지만, 그림과 글이 매 페이지 함께 있는 책이라
별로 분량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
난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어린 소년 또는 소녀, 동물, 잃어버린 마음... 이런 이야기들은
왠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아류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이 더 어필하기 위하여 사진, 그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든지,
어린 소년, 소녀가 쓴 글이란 걸 강조한다.
(미숙하지만, 경제력 있는 어른들께서 어여삐 봐 달라는 것처럼...)
이런 책 속에서 가치를 찾지 못하는 나의 감정이 메마른 건지도 모르겠다.
내 돈을 내고 소장용 책으로 사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다른 이가 이런 책을 좋아한다면 선물은 하고 싶다.
책을 선물한다는 건, 책 내용이 어떻든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이렇게 가는 게 아쉬어서 인지 요즘 계속 여러 책을 많이 읽게 된다.
별로 한게 없는 한해지만 책이라도 많이 읽어서 마음의 양식을 쌓자 이런 기분이다.
책의 표지는 저자인 찰리 맥커시가 직접 그린 것 같다.
책 속에는 저자에 대한 소개가 없다.
인터넷으로 저자를 찾아보니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이다.
잡지 『스펙태이터』의 만화가이자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했다.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인 리처드 커티스와 함께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으며,
「통합」이란 넬슨 만델라에 관한 석판화 작업을 진행했다.
오늘날엔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런던과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그의 청동 조각품이 런던 전역의 공공장소에 전시되고 있다.
2018년 11월엔 런던에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4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가 있는 인스타그램 @charliemackesy를 운영하고 있다."
(예스24,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328164).
로 소개되어 있다.
서평을 쓰기 전까지 찰리 맥커시는
책 속 주인공으로 여덟살 소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니...
내 책이 아니라, J에게 선물한 J의 책이니 신경 쓰지 말자 하고 넘어간다.
책 앞표지와 뒷표지 안쪽에 연결되는 악보가 있다.
음악과는 인연이 없어서,
"Lively and in strict time"이 음악 악보 용어인지, 제목인지 모르겠다.
"활기차고 정확한 시간으로" 이렇게 연주를 하란 거겠지 하고 넘어간다.
책 속에 목차는 없다.
그냥 그림책 보듯이 그냥 한 장 한 장 글과 그림을 보고 느끼면 된다.
책 속에는 페이지 번호도 없다. 머리말과 꼬리말을 제외하면
본문은 총 57장, 114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에 간지를 빼면 매 페이지 그림이 있다.
내용은 집으로 가는 길을 잃은 소년이
두더지를 만나고 여우를 만나고 말을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약간의 위기를 겪지만
서로에게 위로와 사랑이 되어
함께 간다는 잔잔하고 단순한 이야기이다.
이렇게 적으니 너무 비판만 하는 것 같다.
책 속의 좋았던 글과 그림 몇 개를 따라 적고 그려봤다.
※ 제일 마음에 드는 말은 두더지가 말한
“가장 심한 착각은 삶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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