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

And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0500_독서

내가 빛나는 순간(파울로 코엘료)

겨울밤 2024. 3. 30. 19:41

내가 빛나는 순간

《내가 빛나는 순간》(전자책) 표지
《내가 빛나는 순간》(전자책) 표지

 

 

제목:내가 빛나는 순간

 

지은이:파울로 코엘료

옮긴이:박태옥

그린이:윤예지

 

출판사:자음과모음

 

독서일:2024.3.28.~2024.3.31.

페이지:

ISBN13:978895444267105800

소장여부:대출(전자책)

 

※ 2024년도 21번째 책


독서배경

3월 계속 책 읽기의 연속이었다. 머리 아픈 책, 계속 따라 필사를 하게 만드는 책, 지금 내가 읽고 이해하고 있는 게 맞나 의문이 드는 책 등 책 속의 무게에 좀 치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 가볍고 쉬운 내용의 책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책 대출 가능 목록을 보다 보니, 핑크색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내가 빛나는 순간이고 저자는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였다. 표지 중간의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과 고양이 그림을 보니, 왠지 20,30대 여성을 위한 전형적인 마음 달래기용 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2021.09.07 - [0500_독서] -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제목:연금술사(The Alchemist) 저자:파울로 코엘료 역자:최정수 출판사:문학동네 독서일:2021.09.04.~09.06. 소장 여부:소유 이 책은 J가 갖고 있는 책이다. 10여 년 전부터 책꽂

winternight.tistory.com

전에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제법 재밌게 읽었고, 《다섯번째 산》은 처음에는 좀 흥미진진하다가 마지막에 이렇게끝나는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2022.11.18 - [0500_독서] - 다섯번째 산(파울로 코엘료)

 

다섯번째 산(파울로 코엘료)

다섯번째 산(파울로 코엘료) 제목:다섯번째 산 저자:파울로 코엘료 역자:오영진 출판사:문학동네 독서일:2022.10.14.~2022.11.13. 소장여부:대출 페이지:330 《다섯번째 산》은 순전히 작가의 이름만 보

winternight.tistory.com

 

전자책 콘텐츠 소개 페이지의 첫 문장 연금술사, 히피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에세이! ‘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가 빛나는 순간’” 이 들어왔다. ‘에세지라면 짧은 글일 테니, 한번 읽어보지 뭐라는 생각이 들어 대출했다.

 

저자

《내가 빛나는 순간》(전자책) 저자 소개
《내가 빛나는 순간》(전자책) 저자 소개 (사진 잘 나오셨군요)

저자인 파울로 코엘료는 194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출생해서, 다양한 직업을 가졌고, 1986년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1987연금술사를 출간하여 세계적 작가로 알려졌다. 그리고 전 세계 170여 나라에서 82개 언어로 번역돼, 2억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영혼을 뒤흔드는 문장력으로 언어의 연금술사라고도 불린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차례

책 속에 차례는 따로 없다.

대부분 한 페이지에 하나의 주제(코엘료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에 따른 짧은 문장과 그림이 있다. 

가끔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글이나, 그림만 채워진 페이지도 있다.

《내가 빛나는 순간》(전자책) 마지막 페이지 주제
《내가 빛나는 순간》(전자책) 마지막 페이지 주제

대충 이런 주제가 100개가 좀 넘는 것 같다.   

 

책 속의 발췌

(7/203) 시작하기 전에
두렵습니까?
그럼 하지 마세요.

결심했습니까?
그럼 두려워하지 마세요

 

(21/203) 선을 넘지 말기
이따금 우리는 화를 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화를 낼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잔인해질 권리까지 있는 것은 아닙니다.

 

(25/203) 잘 울기
울고 싶을 때는 우는 게 좋습니다. 아이처럼 맘껏 실컷 우세요. 태어나자 마자 배우는 것도 울기죠.
당신은 자유로운 인간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세요. 상한 마음을 풀 때는 우는 게 최고입니다.

 

(28/203) 슬픔도 힘이 된다
겁먹지 마세요.
외로움은 때로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찾게 해 줍니다.

 

(29/203) 절대
내 존재가 사과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48/203) 만지작만지작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펜이나 붓 또는 다른 디지털 도구 말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이미 그것을 너무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겁먹은 것이죠. 그래서 해볼 생각조차 못 하는 겁니다.
새로운 것을 계속 만지작거리세요.

 

(50/203) 움직이기
지금 바로 실천하세요. “앞으로 변하겠다”고 떠벌리기만 하는 사람치고 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51/203) 미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언제 어디서든 남을 헐뜯는 일은 참 쉽습니다. 평생 세상 탓만 하면서 살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성공과 실패는 오롯이 자기 책임입니다. 인생이 불공평하독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봤자 쓸데없이 힘만 빼는 꼴이 됩니다.

 

(66/203)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때가 되면 상처는 아물고, 기억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나중에는 왜 울었는지, 누가 나를 아프게 했는지조차 다 잊어버릴 테고요. 그제야 비로소 깨닫게 되겠죠. 내 길을 가는 것이, 내 뜻을 펼치는 것이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복수가 아니고요.
시작이 어땠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끄트머리에 가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잘 살았는지.

 

(72/203) 토닥토닥
자신한테 너그러워지세요.
당신은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까요.

→ 전형적인 마음달램(자기위로) 문구

 

(82/203) 차라리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돈을 낭비하세요.
그게 훨씬 싸게 먹힐 테니까요.

→ 10대, 20대 초반의 시간들을 낭비하다 20대 후반에 애먹는 친구, 지인을 봐서 알 것 같다...

 

(83/203) 현재형 인간
1.
어쩌면 우리는 하루하루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대단한 착각이죠. 하루하루는 모두 다릅니다. 매일 새롭고 멋진 일이 일어납니다. 당장 두 눈을 크게 뜨고 오늘을 살펴보세요.

2.
누구도 과거나 미래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고, 우리는 오로지 현재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에 충실하세요. 분명 행복해질 겁니다. 살아 있으므로 인생은 근사한 축제입니다.

3.
실마리 또한 언제나 현재에 있기 마련이죠. 현재에 집중하세요. 개선책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현실이 개선된다면 훨씬 좋은 일이 생길 거에요.

→ 아들러 심리학의 영향을 받으셨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에 충실해라.

 

(86/203) 행복을 가로막는 것들
과거에 갇혀 사는 것과
다른 사람에 대해 떠드는 것

→ 이 부분도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와 유사하네

 

(92/203) 속도는 적당히
인생은 경주가 아닌 여행입니다.

→ 인생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하는 달리기가 아닌 춤이라고 ‘기시미 이치로’(《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선생이 그랬나?

 

(96/203) 새로운 시대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면 오래된 시대는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지나간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대체 불가라고 생각했던 일이나 사람이 없어도 잘 살아남았습니다.
관행이란 참으로 별것 아닙니다.

 

(120/203) 비참하게 사는 최고의 방법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에만 귀 기울여 보세요

 

(126/203) 마이 웨이
설명하느라고 애쓰지 마세요.
사람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131/203) 악순환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나도 똑같이 누군가에게 상처받게 됩니다.

 

(135/203) 사실은
우리를 미워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은, 실은 질투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꿈꿨던 모습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마음 푸세요. 당신을 증오하는 사람도 따지고 보면 당신의 잠재적인 팬입니다. 지금 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당신이 왜 사람들한테 사랑받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걸 알려고 애쓰는 중이랍니다.

 

(140/203)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진실
1.
우리는 준 만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서로가 대가를 기대하고 사랑한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가 되고 말죠. 사랑은 믿음이지 교환이 아닙니다.
2.
사랑은 모순 속에서 성장하고 갈등 속에서 깊어집니다. 또한 변화이자 치유입니다.
3.
현명한 사람은 사랑을 해서 현명하고, 멍청한 사람은 사랑을 이해하려고 해서 멍청합니다.

 

(148/203) 누가 뭐래도
내가 마음먹은 일을 비웃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는 꿋꿋이 헤쳐 나가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153/203) 배의 목적
배가 항구에 안전하게 정박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배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154/203) 용기
용기란, 스스로 다짐하는 것입니다.
용기 있게 글을 쓰자고
용기 있게 사랑하자고
용기 있게 비판을 대하자고
용기 있게 내 뜻대로 살자고
용기 있게 내 꿈대로 살자고.

 

(164/203) 내 입장
많은 사람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명쾌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작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명쾌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178/203) 멈추면 안 되는 것
우리는 항상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 세상이 매 순간 변하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나는 세상을 다 알았다’하며 배움을 중단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림도 없는 일이죠.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오직 정진뿐입니다.

 

(187/203) 진실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불안에 놀아나지 마세요.
불확실할수록 진실에 집중하세요.
누구도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나는 나의 편입니다.

 

(192/203) 그게 뭐라고
어떤 사람들은 평가받고 인정받는 것에 목을 맵니다. 그렇기에 그 앞에서 약해지고 말지요. 평가와 인정은 가혹한 함정입니다. 걸려들지 마세요.

 

(195/203) 이것만은 하지 말기
똑같은 실수를 또 저지르고 말았나요? 그러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닙니다. 그 자체로 결정 나버린 거지요. 현명한 사람은 다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첫째.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결과를 바꾸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둘째, 지출 초과하지 않기. 늘 빚지고 산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기 마련입니다.
셋째,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기. 일에만 치이다 보면 최종 목표가 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넷째, 우는소리 안 하기. 어디든 피해자 노릇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 피해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관계는 잘될 리가 없고 오래갈 리도 없습니다. 오로지 진실된 행동만이 사람들의 존경을 불러옵니다.
다섯째, 다른 누군가처럼 굴거나 아부 떨기, 오로지 진실된 행동만이 사람들의 존경을 불러옵니다.
여섯째, 남 바꾸려고 하기, 나를 바꿀 사람은 나 말고는 없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당신도 남을 바꿀 수는 없겠지요.

 

(197/203) 오늘부터 한 글자씩
1.
글쓰기는 예술이란 관점에서 좀 평가절하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흑과 백을 이용해 사람들의 내면을 다채롭고 풍부한 색깔로 표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2.
별짓을 다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3.
글을 쓰려고 할 때 자꾸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지 말고,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봅시다.

 

(198/203) 지금을 즐기세요.
누구든 죽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지는 않아요. 부디 즐기세요. 지금도 이른 건 아닙니다.

 

최종 감상

우선 저자인 파울로 코엘료가 인생에 대해서 하는 말이 알프레드 아들러파스칼 브뤼크네가 하는 말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200페이지가 좀 넘는 책이지만, 글과 문장은 짧다. 대신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앞에서 말한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마음달램의 글과 그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40대 남성인 나에게도 좀 위안을 주었다. 부담 없이 마음을 차분히 놓고 싶을 때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인생에 용기를 갖고 도전해 나가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인생은 경이롭다. 나의 길을 가다 보면 그것 나름 괜찮은 삶이 될 것이다. 이런 말들이 공통적으로 느껴졌다.

 

결국 나의 인생을 걸어 나가는 건 나 스스로이다. 결코 누군가가 대신 걸어주지 않는다. 대신 걸어준다면 나는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다. 대신 업어주거나 차를 태워서 좀 인생을 진행해 나갈 수 없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건 업혀 있는 또는 차에 타고 있는 내가 아니라, 업어 주는 또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인생일 것이다.

 

현재의 불안과 불만, 불행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말로 느껴진다. 어떻게 그걸 이겨낼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그건 본인만이 알고 있는 방법으로 노력하면 실행하다면서 앞으로 나가면, 시간이 지난 뒤 뒤돌아 봤을 때 성장해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그것도 네가 느끼기 나름일 거라고 답할 것 같다. 그래 스스로의 마음은 스스로 밖에 만족시킬 수 없으니, 스스로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