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3일 일요일, 일본 취업 후 첫 휴가로 한국 본가에 10일 넘게 갔다 왔다.
이날 휴가 복귀는 오후 늦게 일본 도쿄발 비행기를 타서, 오후 7시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
나리타 공항 전철를 타고, 환승해서, 일본집 전철역에 내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일본 자취집에 도착하니, 밤 9시 정도였다.
한국 본가에 도착 연락을 하였다.
캐리어에서 어머니 반찬과 한국에서 사온 물품을 정리하고, 샤워를 하니, 밤 11시였다.
첫 휴가때 깨달았다. 귀국 후 다음 날 출근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사실을,
차라리 휴가 마지막날 하루 전에 귀국하여 일본 집에서 하루라도 보내야
다음날 출근하는게 심리적으로 좀 더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군대에서 이등병이 첫 휴가 복귀하는 기분이었다.
한국 본가에서 문을 나설때 부터 들었던 기분이었다.
다시 일본 자취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아무도 없이 좁고 추운 일본식 1층 아파트로 들어가기 싫었다.
한국에서 사람사는 것 같이 즐겁게 만났던 친구, 가족을 뒤로하고 다시 일하러 먼 외국으로 떠난다는 걸 느꼈다.
이제 짧게 한국에 가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당시, 일본에서 한국 왕복 7일 이상 단기 비행기표가 3만엔~3만5천엔 정도 했던것 같다.
귀국할 때 각종 선물과 한국에서 소비하는 금액을 생각하면 한번 귀국에 100만원 안팎이 들었다.
큰 비용이었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자주 귀국해서 쉬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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