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이야기 그분의 방문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다 보면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경험상 정말 그런가라는 물음표이다. 하지만 감기는 서로 닮아가는 것 같다.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같이 음식을 먹고 마시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지난 주말 연신 감기 콧물을 달고 있는 이를 돌보다 보니, 월요일 오후부터 입천장이 메마른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건조한 사무실 환경 탓인가 생각하고 따뜻한 차를 좀 더 마셔봤지만, 퇴근 무렵에는 확실해졌다. 코로나 19시기 동안 밖에서는 마스크를 열심히 하고 다녀서 인지 한 3년간은 감기에 걸린 기억이 없는데, 집안에서는 무방비로 있다 보니 그대로 노출된 것 같았다. 성질머리에 대한 방어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고, 입과 목안이 거칠거칠해지는 불편함은 다 괜찮다. 좀..